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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2. 2021

광장

음성 반기문 기념광장

날이 너무 좋아서 그늘을 못 찾으면 상당한 양의 물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시간이었다.  광장이라는 곳은 빈터와 구분이 된다. 광장은 도시의 하나의 구성요소로 만들어졌지만 빈터는 그냥 목적 없이 비어 있는 땅이다. 광장에 대한 개념은 서양이 먼저 많이 발달해 있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에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생겨났는데 보통은 그 지역에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따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유명 관광지 혹은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만들어져 있다.  

음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원형 교차로가 만들어져 있고 세 갈래로 나아갈 수 있다. 원남면을 지나치며 들어가면 하나는 음성읍으로 들어가는 길목이고 다른 하나는 음성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목이다. 이곳에는 반기문 UN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광장이라는 단어는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를 다룬 최인훈의 작품명이기도 하다. 

전국에는 수많은 지명중 장승배기가 있는데 대부분의 마을에 장승이 서 있는 데서 마을 이름을 딴 것이다. 음성읍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던 마을도 장승마을로 옛 지명은 장승배기다. 음성읍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장승배기에는 그늘막이 없어서 요즘 같은 고온에서는 쉬기에 힘들지만 앞에 있는 반기문 UN광장으로 가면 쉴 수 있는 그늘막과 편의시설 등이 있다. 

반기문 UN광장은 바로크 광장의 대부분은 도시 공간에 질서를 주는 직선적인 도로의 교차 지점에 배치되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도시 전체에 미적 질서를 가지려고 만든 바로크 광장과 유사해 보인다. 반기문  UN광장은 지역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다용도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UN에서는 정치회의에서 상투적으로 채택되어온 만장일치 표결방식은 지양되고 토의된 의안은 주요 기구와 여러 전문·보조 기구에서 2/3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 

음성을 대표하는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광장을 지나면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복숭아, 인삼, 수박, 고추, 음성 쌀 등이다. 음성군 대표 농산물 축제 ‘음성 명작 페스티벌’ 명칭 확정된 것이 2020년으로 명작은 '명품 작물'의 줄임말로 음성군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명품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 페스티벌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젊은 층 및 도시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느끼게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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