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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7. 2021

피서 (避暑)

젠장! 어쩌다 이런 여름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올해의 여름은 다른 때보다 더 덥게 느껴진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아~ 덥다는 생각만 난다. 여름의 바다를 만나러 가는 것도 쉽지 않고 전국의 대부분의 수영장은 운영을 하지 않던가 제한적으로 운영만 하고 있다. 그나마 오픈되어 있는 곳은 계곡인데 계속에서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은 때이다. 

음성에는 계곡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많지가 않다. 자연휴양림이 있지만 계곡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봉학골 산림욕장이다. 그래도 더위를 피할만한 그늘과 계곡이 잘 정비되어 있는 곳이다. 집에서 에어컨만을 켜고 여름 피서를 해볼 수 있지만 사람은 어느 정도의 햇살과 자연을 만나야 건강해질 수 있다.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 가지 못해 속상해하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집 베란다나 옥상에 미니풀장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하는데 자연 속에서 만나는 여름 피서만큼의 만족감이 있기는 힘들다. 

혹시나 몰라 봉학골 산림욕장에서는 음성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물에 빠질 정도로 깊은 물은 없지만 혹시나 해서 예방을 해두고 있다. 

그늘이 있을 때는 괜찮지만 햇살만 조금 비치면 정말 체온이 확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름방학과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이번 방학과 휴가는 대부분 ‘집콕’ 일 수밖에 없는 실정에 피서도 쉽지가 않다. 말복도 10여 일 남았는데 더위가 예년과는 다르다. 

봉학골 산림욕장에서는 계곡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간은 정해져 있다. 아래에는 접근이 안되도록 되어 있고 위로 올라가야 계곡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데 비가 안 온 지 오래되어서 물은 많지 않은 편이다. 

다리를 건너서 위쪽으로 올라가 본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피서를 하고 있었다. 더위라는 것이 올해는 다르게 느껴진다. 

거울처럼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는 수경대라는 한자로 표현할 수 있다. 더위는 예전보다 훨씬 강해진 듯 하지만 코로나19에 피서도 예전같이 보내기가 쉽지 않지만 현명한 방법을 선택해야 할 듯 하다. 

올해의 물놀이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되지 않는다. 매년 이곳에서 아이들과 가족이 즐기는 것을 보았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지 못할 듯 하다. 

사색의 공간이며 암석 위로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려가는 풍경이 자연을 느끼게 해 준다. 물이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한나절을 보내기 좋은 곳이 봉학골 산림욕장이다. 수목이 자라는 생태계의 보고로 낙엽송으로 둘러싸인 산책로를 호젓하게 걸으며 언택트로 힐링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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