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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4. 2021

기후변화

신대동에서 갑천으로흘러들어 가는신대천

대전에 처음 이사 왔을 때만 하더라도 한밭대로가 지나가는 길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1993년 대전 EXPO가 열기 위해 많은 예산이 둔산과 도로개선을 하면서 대부분의 하천이 도로로 덮였다. 가끔씩 중리동 앞의 천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넜던 기억도 나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간직한 곳은 선화 동외에는 없지만 그곳의 하천폭도 좁은 편은 아니라 옛날 실개울의 모습을 간직한 곳은 대전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그나마 그런 분위기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은 회덕역의 안쪽에 자리한 신대동의 신대천이 흐르는 곳이다. 이곳은 대학교 다닐 때 자주 왔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검도를 했던 선배가 이곳에서 검도를 가르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보다도 더 시골스러운 혹은 정겨운 모습이었는데 이곳도 많이 정비가 되어 있다. 

도시에서도 실개울을 잘 살려놓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기후변화에 수생식물과 물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아직은 계획 중이지만 대덕구 연축과 신대동, 유성구 문지동을 잇는 신문교(예정)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갑천변 도로를 거쳐 회덕 IC(예정)로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고 17번 국도를 거쳐 연축 도시개발 사업지구와 연결될 예정인 신문교 건설은 이곳에 변화를 만들듯 하다. 

그곳에서 갑천변까지 이어지는 곳까지 가는 길은 1.5km 정도 걸리는데 태양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모자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는 굴다리가 크게 세 개가 있는데 철도와 경부고속도로와 천변고속화도로가 위쪽으로 지나가기에 굴다리가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는 정말 수생식물이 많은 편이다. 그 사이로 물이 흘러내려가고 있는데 오염원을 적지 않게 제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물길을 따라서 옆으로 걷다 보면 주민들이 이곳을 왕복하면서 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생태공원이자 생태길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충분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읍내동에 있는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굴다리로 꾸미기에도 좋고 벽화로 색칠을 해놓아도 좋다. 

물이 가까이에 있으면 장점이 여름에는 증발되면서 열기를 흡수하고 추운 겨울날에는 얼어가면서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 

신대천길은 좌측은 자전거도로와 도보길이며 우측 길은 차량이 통행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길이다. 생각보다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다.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서 아래쪽으로 이어서 걸어가면 한밭대교로 가기 전에 야구장과 축구장이 있는 곳으로 접근할 수 있다. 그곳에서부터는 갑천길의 시작이며 대청댐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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