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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2. 2021

창고의 변신

디저트, 커피, 음료가 있는 면천

많은 공간을 보고 책을 읽고 정보룰 취합한 후 분석까지 가능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그것은 수많은 기회를 가져다준다. 보통 사람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정해진 일을 하며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기에 다른 기회를 보는 것이 쉽지가 않다. 기회는 경기나 코로나19와 같은 상황과 상관없이 잡을 수 있다. 1차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차원적으로 생각하고 모델링하면 길은 자연스럽게 보인다. 대도시여도 좋고 농촌이라도 상관이 없다. 

유용한 정보는 직접 발품 파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물론 발품 파는 것과 함께 경제적인 이득을 보는 것이 최상이다. 사람에게서 듣는 말은 한계가 있다. 그 사람의 선의와 악의를 구분하는 것을 떠나서 사람의 시야에 국한되어 언어, 경험이 축소되거나 왜곡되어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걸어왔던 길과 시야에 국한되어 명확한 본질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요 근래 들어 전국에 오래된 창고나 정미소, 주조를 하던 곳이 카페로 바뀌는 곳이 적지가 않다. 생각보다 전국에는 오래된 창고 같은 자원이 적지가 않다. 개인적으로 ST벅스 외에는 나머지는 개성이 있는 카페가 아니면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문화를 이끌었고 후자는 분위기로 경쟁력이 있다. 개방감이 있는 공간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곳이다. 

면천에 있었던 창고를 카페로 바꾸고 카페로 운영하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평일에도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카페, 디저트, 문화, 개방감, 경험 등을 함께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래된 곳을 활용하여 만든 공간 중에 거제도의 참치와 굴을 가공했던 공장을 리노베이션 한 곳이 있는데 아그네스 파크라고 해서 올해 9월에 오픈할 예정인데 건축학적으로 혹은 위치로 볼 때 잘 지어진 곳이다. 

전국에 자리한 오래된 공간을 리노베이션 한 곳을 많이 찾아다니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조경 그리고 공간의 배치 등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한다. 물론 분위기도 살펴보면서 마치 인생의 정거장처럼 음료도 주문해본다. 

이제 어떤 경험을 선사할 것이냐와 함께 주식보다도 더 중요한 커피와 디저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디저트’라는 단어가 프랑스어로 ‘식사를 마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메인이 되기도 한다. 그냥 한 끼를 때우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소구하고 있다. 

빵이 그냥 간식에 불과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식사대용으로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빵은 정말 많은 종류가 있다. 밥을 먹어야 힘을 쓴다는 이야기는 이제 20세기의 이야기로 남겨져 있다. 빵과 디저트는 궁합이 잘 맞는다. 계절에 따라먹는 아이스 홍시도 좋지만 담백한 허브티와 먹는 달달한 팬케이크도 좋다. 크림치즈 같은 것도 좋지만 이 땅에 있었던 그런 전통음식의 재해석을 통한 디저트도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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