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란 무엇인가.
2005년 싱글 앨범 'Don't Cha'로 데뷔한 푸시캣 돌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푸시캣 돌스가 한국의 여자 아이돌과 다른 점은 파워풀한 가창력을 비롯하여 만들어진 댄스가 아닌 타고난 댄스 실력을 보여주었다는데 있다. 푸시캣 돌스를 잘 아는 사람들이 아니면 이 그룹(그룹이라고 해야 하나)의 대표곡 'Don't Cha'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흥겨운 리듬과 가사가 담겨 있는 'Don't Cha'는 이들 댄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정도로 상당한 댄스 실력이 녹아들어 가 있다. 한국의 어떤 여자 아이돌 그룹이라도 이들의 파워풀한 댄스와 리듬감을 따라 군무를 출수 있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들의 노래는 참 흥겹고 좋은데 미국에서 빌보드 차트 성적은 그렇게 좋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인기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비하면 조금 의외라고 할까.
푸시켓 돌스라고 하면 그룹 이미지가 생각나지만 사실 메인 보컬인 니콜 셰르징거의 독무대라고 봐야 할 듯하다. 확실하게 무대 매너나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그녀를 보면 정말 천부적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독보적인 실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멤버들이 모두 대부분 내놓으라고 하는 댄서 출신이라서 그런지 춤 실력은 만들어진 아이돌들의 안무와는 차별성을 가진다. 마치 NBA에서 실력이 출중한 농구선수들을 모아놓은 드림팀 같다. 이외에도 Buttons, When I Grow Up, Away 등의 히트곡 등을 내놓으면서 끝없는 인기를 누릴 것 같은 푸시캣 돌스는 2010년에 돌연 해체한다.
그룹의 리더 격이며 메인 보컬인 니콜 셰르징거는 힘든 군무와 퍼포먼스에도 자신의 목소리에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확실한 실력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멤버들을 아우르지 못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뮤직비디오에서 보면 손발이 딱딱 맞는 이들이지만 실제 실생활에서는 서로 간의 대화가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니콜 셰르징거의 독단적인 결정이나 대우는 다른 멤버들과의 불화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푸시캣 돌스의 뮤직비디오는 지금 보아도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다. 지금 나와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와 노래실력이 담겨 있다. 한국의 어떤 여자 아이돌 뮤직비디오와 비교해봐도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파워풀하면서도 센스가 있다.
니콜 셰르징거의 능력과 천부적인 재능은 인정은 하지만 조금 더 오래 푸시캣 돌스를 이끌기 위해서는 조금 너그러웠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데뷔하고 그녀들의 전성기는 5년 정도 지속되었고 지금은 잊혀가는 그룹이 되어버렸다. 'Don't Cha'같은 뮤직비디오를 다시 만나볼 수는 없을까.
신이 누군가에게 능력을 과도하게 부여했다는 것은 온전히 그 사람만을 위해 한 것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