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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1. 2021

고급 간식

세계를 이어주는 Dessert Road

최근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국가 아프가니스탄은 과거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실크로드의 중요지점이었던 곳이다. 몽골이 서양을 정복하면서 만들어진 길은 실크로드로 이어졌고 총길이 6,400㎞에 달하는 실크로드는 중국 중원 지방에서 시작하여 허시후이랑을 가로질러 타클라마칸 사막의 남북변을 따라 파미르 고원, 중앙아시아 초원, 이란 고원을 지나 지중해 동안과 북안에 이르게 된 광활한 길이다. 


1. 디저트 로드로 만난 세계의 디저트


실크로드로 전 세계가 연결되면서 문화도 교류하였지만 음식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역마다 특색에 맞춰 자리 잡았던 음식이 동양에서 서양으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전달되었으며 동양은 명절 때나 특별하게 먹던 음식이 있었지만 서양의 식문화는 특별한 음식에 디저트가 있었다. 보통 달콤하다는 것은 아이스크림, 케이크, 스콘, 비스킷, 푸딩, 초콜릿 등을 생각하면 연상이 된다. 

한국에도 차갑게 먹던 별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할만한 것은 페르시아 샤르바트에서 유래한 셔벗에서 출발하였으며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케이크는 레이어드 케이크의 줄임말이다. 케이크의 경우 프랑스, 영국, 미국이 유명하며 토르테, 머핀 케이크, 시폰 케이크 등 식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모두 달라진다. 영국에서 유래하여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퀵 브레드인 스콘, 영어와 프랑스어 비스킷(biscuit)은 어근이 같은 이태리어 비스코티(biscotti)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원래의 기원은  이란 지역에 있었던 페르시아에서 만들어진 것이 그 기원이다.

2. 한국의 디저트 문화


- 주식이 되어가는 디저트


디저트와 샐러드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해 준다. 쌀이 주식인 한국에서 디저트나 샐러드는 어디까지나 추가적으로 에너지를 얻는 혹은 맛을 보는 음식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변화가 있어서 그렇게 볼 수는 없다. 요즘에는 디저트나 샐러드를 메인으로 생각하고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과 몸무게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샐러드나 디저트는 어떤 식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지역마다 색깔이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고유의 맛을 만들어가고 있다. 

- 남북 정상회담에도 등장한 디저트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냉면만 주목을 받았지만 남과 북의 디저트도 선보였다. 삭힌 감자가루로 만든 스위스식 감자전이나 봄꽃으로 장식한 망고무스 '민족의 봄'은 맛과 이미지를 잡았으며  백두대간이 송이 꿀차와 제주 한라봉 편 역시 디저트로 등장했다. 

3. 진화하고 변화하는 디저트


- 지역마다 컬래버레이션 되는 디저트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식재료들이 있다. 이천 하면 쌀로 유명한데 이천 쌀로 만든 와플이나 라이스 젤라토는 달지 않으면서 고소하면서 적당한 달달함을 간직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케이크 제조방식도 있지만 한국만의 식재료인 고구마나 옥수수를 사용하여 만든 케이크도 등장하고 있다. 작년에 직접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논산은 딸기로 유명한 곳으로 딸기로 만든 찹쌀떡나 케이크도 컬래버레이션한 디저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지역 특산물의 디저트는 아이스크림이나 머핀 혹은 스콘, 비스킷에 넣어서 만드는 방법이다. 쌀, 녹차, 옥수수, 고구마, 보리, 딸기, 사과, 배등 곡물은 식재료의 식감을 위해서 사용되며 지역별로 잘 알려진 과일 등은 달달함을 내기 위해 들어가고 때론 전혀 다른 식재료와 컬래버레이션 되기도 하는 것이 요즘의 변화다. 이제 디저트 소비는 일상화됐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식후와 특별한 날 축하 등의 전통적 디저트 소비 상황에 여유, 기분전환, 그냥 먹고 싶을 때, 나를 위한 보상 등과 결합되어 다양한 상황에서의 소비로 자기 보상적, 자기표현적, 차별화된 경험적 욕구가 모두 충족되어 소비 만족, 행복감이 증대해주는 이상의 의미를 디저트가 가지고 있다. 

디저트는 여러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카페에서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산물의 홍보와 연결하기도 한다. 디저트의 매력이라면 저 칼로리와 함께 부담 없이 먹는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디저트나 샐러드가 메인으로 등장하면서 구독 경제에서도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이어진 디저트 로드에서 디저트는 맛의 다양화를 넘어서 공간을 넘어선 소비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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