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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1. 2021

저탄소 생활

과식 지양, 개인 텀블러, 대중교통

개인적으로 먹방 방송 같은 것을 거의 보지 않는 편이다. 특히나 유튜브의 경우는 과도한 음식 섭취를 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 속이 불편해진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음식을 먹어야 하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도 필요하다. 한국사람들이 소비하는 대부분의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다. 덩치가 커질수록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곡물과 탄소가 소비가 된다. 예를 들어 1kg 고기가 식탁에 오르려면 가축에게 30kg이 넘는 곡물을 먹여야 한다.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은 탄소발자국을 많이 남기는 것이기도 하다. 음식이 생산에서 유통까지 이동한 거리를 푸드 마일리지라고 하는데 푸드 마일리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탄소가 많이 생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가축은 작은 것일수록 적게 탄소를 배출하며 먹더라도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나 사회에도 좋다. 

전기가 아닌 숯불에 구워지는 고기를 붉은색의 고기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식욕이 돋운다. 개인적으로 햄버거나 소시지같이 다시 한번 만들어진 음식은 좋아하지 않는다. 날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소고기를 많이 좋아하지만 많이 먹지는 않는다. 

전국에 유명하다는 대부분의 소고기 산지에 가서 소고기를 먹은 것 같다. 더 줄일 수 있다면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고기가 만들어내는 탄소의 양이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전부터 텀블러를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더욱더 활용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다. 텀블러의 장점이라면 음료를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해 두면 오래도록 유지가 된다는 점이다. 단점이라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고 항상 집에 도착할 때 다시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텀블러의 어원은 ‘굴러가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의 텀블(Tumble)에서 온 말인데 굴러가듯이 돌아다닐 때는 이걸 들고 다닌다는 의미일까. 텀블러를 사용하면 우선 1회용 컵 등을 버릴 곳을 찾아 방황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음식점을 가서 목마를 때 결명자차라도 있으면 채워올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약속 등이 있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다. 아주 빨리 가야 할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대중교통도 이동수단으로 괜찮다. 저탄소 생활은 결국 익숙함 혹은 편안함에서 벗어나는 생활을 의미한다. 익숙함과 편안함은 좋은 것 같지만 많은 것을 놓치게 할 때가 있다. 

대전시는 5분 안에 교통수단 간 환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중교통 통합 플랫폼 서비스 ‘대전형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도입할 예정이다. 맞다. 이용해 보면 환승시간이 항상 걸림돌이긴 했다. 

이곳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면 수많은 자동차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에게는 이 광경이 에너지의 흐름처럼 보인다. 현재의 에너지는 탄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특정 시간 동안 이곳을 오가는 교통수단의 1리터당 연비를 계산해서 연료로 환산하고 연료가 소비될 때의 탄소 발생량을 시각화한다면 마치 렌즈에 들어오는 조리개 시간을 길게 설정하고 찍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많이 소비될 때는 빨간색으로 적게 소비될 때는 그린으로 보인다면 어떨까. 우리는 행성을 선택할 수 없다. CO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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