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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22. 2016

정글북

역경이 사람을 만들다. 

요즘도 정글북이 스테디셀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글북은 아주 오랜 시간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다. 러디어드 키플링이 지은 정글북은 인도를 배경으로 인간의 아이가 정글에 살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부모들이 쉬어 칸이라는 호랑이에게 살해당하고 모글리는 우연하게 라마와 라쿠샤라는 늑대에게 입양(?)이 된다. 영화는 그 이후를 다루고 있다. 각색이 되어 있어서 정글북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조금 의아해핳 수도 있다. 영화 절 글 북에서 절대악은 쉬어칸이지만 원작에서 모글리를 도와주는 역할의 보아뱀 카아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실제 정글에 사는 동물들이 그럴 리가 없겠지만 정글북에서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글리에게 무언가 얻고자 하는 것들이 많다. 모글리의 대부격으로 도와주는 느림보 곰 발루는 영화에서는 조금은 영악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자신이 먹고 싶은 꿀을 실컷 먹기 위해 모글리를 이용하지만 나중에는 모글리를 도와주게 된다. 

인도호랑이인 쉬어칸은 모글리 부모를 죽인 것도 모자라 모글리를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호랑이이다. 원작에서는 모글리를 죽이기 위해 늑대 무리 중 젊은 늑대들을 꼬드겨서 반란을 도모하게 한다. 인간의 아이가 결국에는 자신을 위협하고 목숨까지 노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예지력 덕분인지 아니면 괴롭히다가 역으로 당한 건지는 몰라도 동물들의 왕이라는 자리에 걸맞지 않은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정글북에서 모글리를 도와주는 늑대, 표범, 곰, 뱀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그를 성장하게 해 준 것은 바로 역경이다. 인간 세계에 살았다면 겪지 못했을 고난과 역경이 모글리를 강하게 만들었다.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역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과 역경을 만나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는 크다. 

세상은 그 사람이 극복할 수 있을 수준의 역경을 준다. 만약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여러 가지 일이 겹친다면 그건 그전에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모글리는 나약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역경을 이겨내고 정글의 법칙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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