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상에서

'경계의 회복 지금 - 여기' 기획전시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신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한계가 있다. 한계가 있는 사람의 수에게 얻을 수 있는 생각의 수는 얼마나 될까. 세상 모든 생각과의 대화는 질문을 던지고 계속해서 사고하는 가운데에서 생겨날 수 있다. 그냥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변화하는 순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헤르만 해세는 책을 말할 때 인간이 자연에게서 거저 얻지 않고 스스로의 정신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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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말과 2022년 초는 경계선상에 놓여 있다. 이를 경계의 회복이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보았고 사회활동의 다른 측면을 보았다. 2021 공주문화재단 기획전시가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리고 있는데 경계의 회복 지금 - 여기라는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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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바이러스와의 만남은 인류 역사에서 셀 수도 없이 있었지만 대부분 지역에 국한되던지 빨리 지나갔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인간을 물리적 경계와 심리적 경계로 이끌어 행동과 심리를 제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접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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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변화도 상당히 많았다. 1인 가구로 변화는 하고 있지만 정작 사회 시스템은 매우 더디게 변화했지만 이를 가속시켰으며 질병 혹은 위생에 대한 관점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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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획전시전에는 살아 있는 생명체에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외부환경에 대한 생명체의 반응, 자극, 자기 보호를 흙으로 표현한 박정욱, 현실에 존재하는 가상세계, 혹은 사건을 내면세계로 탐구하는 작업을 했다는 송희정, 미디어 작업에서 의도에 따른 이미지의 편집, 조작이 어떻게 의미의 반전이나 극대화로 연결되는지 보여준 인세인박의 세명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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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회복이라는 것은 일상을 살아가는 행위가 물리적, 신체적, 심리적으로 제약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번의 회복은 다른 때와 다르게 다가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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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다. 평소였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도 지금은 문제시되고 있다. 약 2년 동안의 변화가 이렇게 예측 불가능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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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은 쉽다. 보는 것은 그 시간과 함께한 순간으로 날아가버리지만 읽는 것은 새롭게 태어나고 삶과 사랑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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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작가가 어떤 것을 의미하려고 했는지 필자만의 해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석하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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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회복은 그렇게 의외의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실 경계는 어디에나 있었다. 성별, 나이, 인종, 국가, 시기, 공간에 따라 경계는 있었다. 그 경계를 인정하기도 하고 때론 알면서도 모른척하면서 살아왔다. 경계를 제대로 알고 어떤 방향으로 회복되어야 될지 아는 것도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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