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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알

하동군 금남면의 공룡알 화석지를 찾아..

필자는 고고학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공룡알이나 발자국 등의 화석산지를 가끔씩 찾아다니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공룡에 대한 이야기는 무언가 매료하는 측면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읽는 백악기의 공룡 같은 책들이 재미가 있었다. 어떻게 그런 존재들이 살다가 순식간에 모두 사라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공룡알 화석이 비교적 잘 남아 있던 비결은 작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크기가 큰 공룡일수록 남아 있는 뼈가 더 적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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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1972년 경남 하동군 금남면에서 초식공룡이 알이 처음으로 발견되고 전국에서 적지 않은 화석이 발견되었다. 그렇지만 그 위치는 명확하게 표시가 되어 있지 않기에 금남면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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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패스를 하고 들어가서 직원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아는 사람이 없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여기서 공룡알이 발견되었대요? 라며 되물었다. 아니요. 최근이 아니라 1972년이에요. 서로를 불러서 아는 직원이 있느냐를 묻다가 나이가 있어 보이는 남자 직원분이 원하는 대답을 해주셨다. 이 도로를 끝까지 따라서 간 다음에 터널을 지나서 아래로 내려가면 그 부근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속으로 그쪽은 한 번도 안 가봤는데 하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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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금남면에는 금남면 생활체육공원이 잘 정비되어 있다. 생활체육공원이 조성될 때 찾아오기도 했었는데 몇 년 전의 일이다. 직원분이 알려준 대로 안쪽 도로를 따라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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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래를 쳐다보니 맑은 물이 바다를 향해 흘러내려가고 있다. 공룡이 이곳에서 있었던 시대에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중 가장 크다는 브루하트카요 사우루스(Brubatbkayoosaurus)는 인도에서 발견되었다.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해석하면 거대하고 육중한 몸에 그리스어 도마뱀이 합쳐져서 학명이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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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따라가면서 암석이 있는 곳은 아래를 쳐다보면서 살펴보았다. 오래된 화석에서 시간을 측정하는 것은 방사성 탄소와 칼륨-아르곤 연대측정법과 분자시계가 있는데 수억 년 전의 흔적은 칼륨-아르곤 연대측정법에 의해 연대를 측정해야 비교적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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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면의 도로의 안쪽으로 들어오니 바다를 사이에 둔 국궁장도 자리하고 있다. 보통 국궁장은 잔디를 사이에 두고 표적을 맞추는데 이곳은 저 건너편까지 활을 날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갯벌에 박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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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에서 나와서 더 내려오면 작은 어촌 마을이 나온다. 다시 방향을 뒤로 돌려서 올라가 본다. 올라가서 터널 옆쪽으로 가면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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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직원이 말했던 부근이다. 말을 듣고 보니 화석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래로 내려가서 돌아본다. 공룡알이 하동군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니만큼 첫 공룡알 발견지에 대한 안내가 잘 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날 일정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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