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백제문화체험 박물관의 볼거리
세상을 읽어낸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세상을 읽어내기에 앞서 자신과 다른 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노자에서는 "남을 아는 사람은 총명하고,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현명하다"라고 했다. 마음을 읽는 데 있어서 최고의 경지는 자신을 아는 것이다 마음의 본래 자리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간을 사는 것을 넘어서 옛사람들의 말씀까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책은 삶의 재료로 사용할 수가 있다.
문득 청양군에 자리한 백제문화체험 박물관의 요즘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졌다. 청양군 백제문화체험 박물관은 청양에서 발굴된 백제의 유적 및 백제 속의 청양의 모습을 비롯하여 토기문화와 다양한 유물, 관광자원 등을 담고 있는 곳이다. 청양에서만 백제의 고분과 관련된 유적이 20여 곳에 이를 만큼 적지 않은 흔적을 남기고 있는 곳이다.
폐교된 초등학교에서 가져왔음직한 책 읽는 소녀상이 작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아주 작은 어린아이도 자신이 누구인가를 고민하고 청소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도 감당 못하는 시기를 보내기도 한다. 백제문화의 화려한 기술이 적용된 유물들을 보면 그들 역시 문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상을 실현하려고 했었다.
청양군에는 금광이 있었다. 지금은 폐광이 되었지만 그래서 위쪽으로 올라오면 황금거북이가 보인다. 일제강점기에 개발되기 시작한 구봉광산은 1960년대에 연간 1,000㎏이 넘는 금을 생산해 청양군의 경제를 이끌기도 했다.
청양군은 제로 넷 혹은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건물의 위쪽에 태양광시설을 갖추어두었다. 옆에는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있는데 군은 24억 원을 투자해 지난 5월 증축 공사를 완료하고 12월까지 전시공간 설계와 전시물 제작 및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물 하면 마중물이 먼저 연상이 된다. 사람들은 마중물 없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 세상에 모든 가치는 어떤 마중물을 붓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게 된다. 그것이 자신이 되었던 상대방에게 투자하던 그 형태가 자산이나 콘텐츠 등 모든 것에 해당이 된다. 청양에도 남아 있는 백제 문화는 중국 남조 문화의 영향을 받아 매우 세련되고 화려했다. 백제 문화는 고구려와 신라 문화 발달에 크게 영향을 주었으며 바다 건너의 일본의 아스카[飛鳥] 문화의 기반을 만들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