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속으로

당진 당산저수지 생태공원과 그 너머 세상

노을 하면 어떤 것을 연상할 수 있을까. 그날의 기분에 따라 관점에 따라 감성에 따라 노을은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이날은 노을 속으로 들어가 봐야 할 시간이었다. 사람에게 속도의 한계는 음속일 때가 있었다. 기술이 발달되면서 음속과 비슷한 아음속, 음속을 넘어선 초음속, 음속과 비교할 수 없는 극초음속의 세상에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빛의 속도는 잡히지 않을 물리학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그 비밀의 빛은 태양에서 느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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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당산저수지 생태공원은 생태가 살아 있는 곳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데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2급인 잎 양면에는 가시들이 잔뜩 나 있으며 꽃은 7~8월에 피고 밝은 자주색을 띠며 가시가 돋는 가시연꽃이나 역시 멸종위기 2급이며 배 쪽이 대부분 황색 또는 금색이며 눈꺼풀이 잘 발 되어 있는 금개구리도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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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 이후, 지구환경시대의 이상적인 인간거주방법과 깊은 관련을 맺어오면서 생태와 탄소등에 대한 이야기는 거리가 꽤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2010년대 들어서면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 태양의 온도를 견딜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저곳까지 가려면 1억 5000만 km를 가야 한다. 머스크가 자기 돈을 모두 써서 간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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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지만 항상 과거의 모습을 보고 살아간다. 반사되어서 나오는 시간만큼의 과거를 보면서 살아간다. 그렇지만 인지부조화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 살아가고 현재의 가치를 잊을 때가 많다. 생태공원 조성은 영국의 ecology-park나 일본의 urban ecology-park 등의 시책(施策)으로서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은 도시나 곳곳마다 생태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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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어느새 저 너머로 넘어가면서 저수지의 위에 얼어 잇는 얼음을 다른 질감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환한 금색의 노을빛이 얼음의 아래까지 길게 드리우고 있지만 얼음을 녹이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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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다고 생각했지만 바로 코앞에 와있을지도 모른다. 긴 여정도 한 걸음에서 시작되며 발견의 원동력은 내부에서 시작이 된다. 얼음의 위에 마치 화석처럼 묘한 결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마치 화석산지를 간 것 같이 표면에 묘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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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항상 열려 있다. 당산저수지 생태공원의 데크길을 열심히 걸어가 본다. 프리츠 오르트만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라는 작품을 보면 인생의 진정한 목적지를 찾아 끝없이 도전하는 남자와 마을에 정착해 오롯한 삶을 살고자 하는 여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우리의 일상은 여행이고 그 여행은 때론 오롯한 삶을 만들어주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당신이 찾고자 하는 곰스크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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