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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24. 2022

해안의 일상

한적한 음섬포구의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배워야 한다. 유학의 대명사격인 사람인 공자 역시 중국 고전 주역에서 시작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공자와 소크라테스는 거의 동시대를 살았다고 볼 수가 있다. 공자는 기원전 479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 후 10년이 지나지 않아 소크라테스도 태어났다. 두 명의 공통점은 바로 위치가 불안정한 상태였고 엘리트 계층에게 불신을 받으며 자신만의 생각을 실현해갔다. 필자는 말을 무척 중요시하는데 말은 그 자체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말이 바르지 않으면 판단이 분명할 수 없다고 공자는 말하기도 했었다. 

고요한 곳에서는 생각이 정리가 되기도 한다. 지금 당진의 음섬포구는 고요하고 한적하지만 앞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당진시 신평면에 위치한 한진포구와 맷돌 포구 사이에 자리한 음섬포구에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썰물이 끝날 때쯤에는 갯벌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음섬포구는 조업, 선상낚시를 위한 포구이며, 망둥어가 잘 잡히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행담도라는 섬이 잘 보인다. 

데크로드를 걸으면서 건너편을 보면 행담도가 보이는데 행담도에는 사람이 살았던 옛 흔적도 남아 있다. 항만친수시설은 해양레저용 시설, 해양문화 및 교육시설 그리고 해양공원시설 등의 주요 시설을 조성하는 것인데 음섬포구에 복합형 항만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작년에 계획을 세웠으며 당진 항만친수시설 개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르면  39만 8천㎡ 규모로 지난해 12월 제4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에 고시됐으며 이번 최종 용역보고회에서는 총사업비 2056억 원으로 호안 축조 및 매립에 418억 원, 상부시설 공사에 1638억 원을 투자하는 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공간에 해양공원, 해양레저, 인공시설과 해양문화공간이 조성이 되는데 친수공간 이용과 활성화를 유도하고 집객, 휴게와 휴양기능의 시설이 자리할 예정이다. 달의 인력에 의해 바닷물이  빠져나간 음섬포구는 간혹 철새들도 보인다. 

당진의 신평에만 4개의 포구가 자리하고 있다.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해산물을 채취하면서 바다에 기대어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운정포구, 맷돌 포구, 음섬포구, 깔판 포구는 당진의 자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된 곳이 난지도, 왜목항, 한진포구, 용무치항, 맷돌포구 총 5곳은 당진시에 속해 있다. 썰물이 빠져나간 이곳에서 행담도를 바라보면 걸어서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살아있는 포구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으며 주변의 자원과 연결성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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