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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28. 2022

Cafe Story

당신은 내 인생의 꽃이라는 메시지

한 때는 외국의 모습을 따라가면서 그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했던 때가 있다. 그렇지만 한계에 부딪쳤고 결국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지금은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모든 것이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한 곳에서 유행을 했다고 해서 다른 곳도 따라가는 것은 시기적으로 실패의 가능성이 적을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지속되기가 쉽지 않다. 

지역을 가면 한적하고 넉넉한 공간에 자리한 카페를 들려본다.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은 깔끔하고 현대적이지만 공간이나 사람의 색이 적다. 

이 카페에 들어가면 먼저 만나는 메시지는 당신은 내 인생의 꽃이라는 문구다. 집을 꾸며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공간마다의 거주하는 사람의 색이 스며들어간다. 개인적인 카페 역시 그렇다. 오랜 시간을 그 공간을 꾸미고 가꾸어간다. 이곳의 콘셉트는 유기농과 친환경 그리고 다육이었다. 

여유가 있는 곳에 자리한 카페여서 탁 트인 시야를 보여주고 있다. 카페 안에서 바라본 하늘을 맑았다. 평생 하늘을 올려다보며 살았던 칼 세이건은 "광활한 우주에 우리만이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 낭비"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공간을 공유하고 사색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카페가 가진 장점이다. 이곳은 커피 스토리를 가진 곳이라고 한다. 어떤 먹거리들이 있나 살펴본다. 

패스추리 위에 부드러운 달걀노른자 크림을 올려 구워 낸 파이인 에그타르트가 보인다. 보통 마카오가 유명하게 알려졌지만 포트루칼이 원조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에그타르트 전문점은 리스본 벨렝 지구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우선은 한국에서 즐겨봐야겠다. 

요즘에는 2월의 특별한 날에 초콜릿 대신에 머랭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무언가 감성이 있을 것 같은 쿠키다. 이쁘게 담겨 있는데 색감도 남다르다. 머랭은 미국이나 영국이 유명하다. 머랭은 계란에서 알을 빼낸 것에 열심히 소원의 힘을 담기도 한다. 

카페의 중간에는 다양한 다육이들이 놓여 있다. 카페 여주인이 다육이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은 농촌 풍경이다. 요즘 트렌드인 탁 트인 창대 신에 일부만 개방해서 몸을 움직여야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다. 

다양한 스낵과 캔디, 치플레 마요, 튜브 잼 등이 있는데 이곳에 놓여 있는 제품들은 Be Greener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공뿌 스토어라고 한다. 

식물도 그렇지만 사람도 땅을 밟고 살아가야 건강하다고 하다. 맹자는 경제력이 강한 상태와 그렇지 못한 상태를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에 심은 씨앗과 마른 흙에 심은 씨앗에 비교하기도 했다. 이곳을 운영하는 분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카페의 중앙에 놓인 다육이들처럼 찾아오는 사람들도 건강한 생각이 깃들길 바랬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커피스토리 : 충남 서산시 팔봉면 팔봉 2로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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