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출발한 인생은 기차처럼 멈추지 않는 법
어릴 때만 하더라도 기찻길과 사람들의 동선은 완전하게 분리되어 있지는 않았다. 오는 기차만 없다면 그냥 걸어서 넘기도 했었고 때론 철로를 걷는 위험한 낭만적인 행동을 했었다. 그렇지만 증기기관차 이후에 디젤기관차가 도입되고 KTX에 이르면서 기찻길과 사람과 차량의 동선은 일부 구간만을 제외하고 거의 완전히 분리가 되었다. 기차는 차량과 달리 엄청난 동력에 무게를 가졌기에 갑작스럽게 세우는 것이 정말로 쉽지가 않다.
글의 제목에 언스토퍼블(Unstoppable)을 사용한 것은 오래전에 사용했던 기차의 기관실을 보니 영화 언스토퍼블이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열차 사고를 영화로 만든 작품 언스토퍼블은 상당히 잘 만든 영화였다. 지금 북천역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기차가 다녔던 때가 있었다.
현재 북천역의 하동의 여행지이며 관광지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현재 구역사는 지붕을 바꾸고 리모델링해서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가 정차한다 북천 코스모스 기차역으로써 디젤기관차 7151호, 그리고 새마을호 객차 두 개가 카페객차 및 북카페 객차로 재구성해두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서 구성이 되는데 전 세계에 있는 언어 중에 자음과 모음을 이렇게 조각내어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얼마나 있을까. 한글은 생각할수록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다.
하동의 북천역은 1968년 2월 7일에 보통 역으로 영업을 개시하고 경전선 진주~광양 구간 이설로 역을 직전리 1477-2에서 직전리 522-5로 이전한 2016년까지 실제 기차역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한 번 시작된 여정은 어떤 방식으로 든 간에 멈추어지지는 않는다. 마치 영화에서 보여준 묵직한 기차처럼 말이다. 물론 영화 속에서 그 야수라고 불리건 기차도 멈추기는 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검표원은 기차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만나보았던 사람이다. 검표를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모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되어서 자유롭게 기차역을 오갈 수 있다.
형형색색의 하동의 하트 표시가 인증숏을 남기는 것을 권하고 있다. 이곳이 코스모스로 잘 알려진 곳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꽃의 형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미카 3 161은 대표적인 증기기관차의 차량번호이다. 이 기관차는 1940년 8월에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 공장에서 제작한 근대문화유산이다. 최고속도는 85km/h였지만 당시에는 혁신적으로 빠른 속도였다.
운전석에 앉아서 이것저것 눌러보고 레버도 당겨보고 했지만 무언가 의심스러운 소리만 날뿐 기차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기차는 생각보다 운전이 단순해 보인다. 가장 큰 게이지는 제동과 주공기다. 동력식 역전기의 링크된 부분을 쭉 따라 가면, 실린더의 미끄럼 밸브에 연결돼있는데 피스톤의 위치를 조절해 열차의 속도와 전후진 전환에 사용된다고 한다.
기차에서 내려서 다시 북천역의 일상을 보기 위해 돌아다녀본다. 북천역에 자리한 저 마차는 이동수단으로 볼 때 연장선상에 있는 것일까.
현재 북천역은 하동 레일파크의 철로자전거를 경험할 수 있는 거점 여행지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2016년에 폐역이 된 북천역은 알프스 테마 레일바이크 사업은 경전선 복선화와 함께 폐선된 옛 북천역∼하동읍 섬진철교 22.3㎞ 구간의 관광인프라로 만들어진 곳이며 추후 리뉴얼 사업의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