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골목길인가.

홍성의 옛 모습을 벽화로 볼 수 있는 길

도시의 구조가 모두 바뀌어가면서 아파트와 대형상가, 대형공원 위주로 공간이 구성이 되어 있다. 이제 골목길을 볼 수 있는 곳은 옛 도심지역이나 한적한 지방으로 가야 볼 수 있다. 골목길이 사라지고 높이 들어선 건물과 깔끔하게 정비된 가로는 편하기는 하지만 머물고 싶지는 않다. 블록과 블록 사이를 지나쳐갈 뿐 머무를 수 있는 것은 시설이나 상가건물로 들어갈 때뿐이다. 사실 대도시에서 공원 말고는 도로에서 쉴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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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전통시장은 천년여행길을 지향하고 있는 곳이다. 천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가곤 했을 그 시절의 기억을 골목길에 담아보려는 곳이기도 하다. 어릴 때만 해도 뻥튀기를 많이 보았는데 거의 보기 힘들다. 뻥튀기는 어떤 의미로 보면 볼 것 없는 일상의 소소한 이벤트랄까. 지금은 즐길 것이 너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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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안쪽에 오니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있었다. 돈 빼고는 다 튀겨드린다는 문구다.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인가. 사실 아무런 욕심 없이 돈을 튀겨준다는 사람은 사기꾼뿐이 없다.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 이곳에 와서 뻥~ 튀겨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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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는 사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비롯하여 모두가 문전성시(文傳成示)를 원한다. 얼마나 잘되면 들어오기도 전에 그렇게 북적댈까. 지금처럼 다양한 곳에서 상업활동을 하는 때가 아닌 지난 과거에는 전통시장이 대표적인 상행위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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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다녀온 어사리 노을공원의 모습도 골목길의 안쪽에 벽화로 그려져 있다. 시장마다 여러 유형이 있지만 저마다 시장 자체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시장을 활성화하는 특화 전략을 가지고 다시 활성화하려는 것도 문전성시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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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의 본질은 전통시장에서 삶의 문화를 찾고 거기서 시장의 미래를 찾는 것이기도 하지만 골목길의 의미를 되찾는 것이기도 하다. 전국적으로 핫하다는 핫플레이스는 모두 골목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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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거리 백화점이 있는 이곳은 홍성명동상가라고 한다. 옛날에 홍성을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홍성 명동 상가는 홍성의 중심이었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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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홍성의 골목길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잠시 휴식을 주는 공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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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색채는 나다움과 동네 다움을 결합해서 만들어진다. 홍성읍에 있는 가게들은 모두 각각의 구성원이고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조금씩 달라지게 하는 파동들이다. 골목길, 건축양식, 쌓인 이야기, 주민들, 이 모든 것들이 상호작용하면서 골목길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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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없어진 골목길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우리가 단절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듯이 이어진 삶에서 옛날 이야기는 구시대적인 것이 아니라 내일을 이어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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