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의 삶

예비 귀어인 19명을 배출한 전남 귀어 학교

직업을 보는 관점도 많이 달라졌고 환경도 많이 변한 덕분에 지금 세대는 앞으로 7~8개의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한 개의 직업이 아닌 동시에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게 되는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직업이라는 것은 자신의 자아실현이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가져야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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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업은 직업교육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농업이나 어업은 육체적으로도 힘이 들지만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땅과 바다는 그냥 쉽게 모든 것을 내어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곳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지원하는 전남 귀어 학교(해양수산과학원 강진 지원)가 자리한 곳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5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13일에 6기가 수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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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직업교육 관련 공간과 달리 이곳은 탁 트인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넉넉해지는 곳이다. 교육은 수산업 전반의 이론과 귀어 정책(2주) 및 선도어가 현장실습(2주), 창업 분야 컨설팅(1주) 등으로 진행되는데 5주간 생활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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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강진 지원으로 들어가서 담당자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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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기 전남 귀어 학교 과정 일정표는 주 5일로 진행이 되는데 아침부터 오후까지 시간표가 짜여서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현장견학이 눈에 뜨인다. 고흥 어선어업 현장견학, 고흥 해조류 양식현장견학, 으랏차차! 그 섬에서 살아남기, 새우 양식장 견학, 연안어업 종류별 승선체험 등이 지난주에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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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수료생은 연령별로 40대 12명, 30대 4명, 50대 2명, 60대 1명이며, 남성이 17명, 여성이 2명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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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겉에서 보아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이번 교육에서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기간 동안 어업인의 삶이 만만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각자의 성향에 맞춰서 어촌에서 어떤 일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인지 아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성격유형 지표인 MBTI가 요즘 유행인 것처럼 직업 유형 지표를 아는 것은 직접적으로 체험을 해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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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전라남도 분들인지 알았더니 전남 6명, 부산 4명, 경기 3명, 광주 2명, 서울 1명, 인천 1명, 울산 1명, 충남 1명 등으로 지역에 가리지 않고 이곳을 찾아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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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의 생활은 예능에서 나오는 것처럼 배에서 낚시를 하는 것과는 다르다. 직업으로 살아가는 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먼저 귀어한 선배들의 경험과 어업현장을 미리 체험하는 것은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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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귀어 학교 교육과정을 거치게 되면 2인 1실로 묵게 되는 곳이다. 그냥 깔끔한 원룸 공간으로 편의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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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귀어 학교의 성과를 보고 어촌 활성화와 초보 어업인 교육을 위해 귀어 학교 추가 설립에 나선다고 한다. ‘2023년 귀어 학교 개설을 위한 사업대상자’ 공모를 지난 4월에 실시했는데 귀어 학교 대상지로 선정된 지자체에는 시설 신축과 장비 구입 등에 사용할 국비 5억 원이 지원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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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귀어 학교의 바로 앞에는 연못과 정원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장미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장미꽃이 피어난 것처럼 새로운 도전의 꽃도 피어나기에 좋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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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교육생이 부담했던 교육비 30만 원이 국비와 도비 지원으로 무상교육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전남 귀어 학교는 2018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전국 세 번째로 지정받은 교육장으로 2020년 6월 온라인 개교를 시작으로 이번 6기 교육과정까지 걸쳐 9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한다. 하반기에도 교육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문을 두드려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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