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농가카페 시골 풍경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부여하는 데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간은 생각의 전환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루어냈다. 사진은 디지털의 형태로 만들 수 없다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디지털의 시대로 접어들게 한 것도 인간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디지털로 바뀔 것이라고 보인다. 디지털은 말 그대로 숫자로 이루어진 세상이지만 사람은 그걸 보면서 다른 감성과 다른 느낌을 받는다. 보는 대상과 관점이 바뀌었을 뿐이지 0과 1의 세상에도 마음속 풍경은 여전히 존재한다.
요즘에는 시골 농가들도 도시 속의 세련된 카페와 다른 감성을 부여하며 색다른 공간으로 변신을 하고 있는 곳이 적지가 않다. 서산의 시골 풍경이라는 곳 역시 농가의 음식점이며 카페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요즘 농촌의 풍경은 모내기를 끝내고 막 자라기 시작하는 벼들을 볼 수 있다. 평소에는 달라질 것 없는 풍경이지만 물가가 올라가고 식량수급이 계속 문제가 되는 요즘에는 우리는 소중한 것의 가치를 잊고 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보이는 자연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View의 이야기로 과거나 현재나 인간은 자신에게 편리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원한다.
시골 풍경은 정원을 잘 조성해둔 곳이다. 오래된 농가와 정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길은 한국의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에는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많이 접하는 듯하다. 기후가 변했다는 것을 계속 체감하는데 예전과 달리 빠르게 변화하는 온도뿐만이 아니라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이 느껴진다고 할까.
건물에서 건물로 이어지고 조금 더 나아가면 작은 정원도 나온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곳을 조성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시골의 따뜻한 정서는 이곳에 있었다.
시골 농부의 삶을 살다 보면 노란 꽃밭에서 환하게 웃는 저들처럼 보이게 될까. 삶의 농사를 짓는 틈틈이 ㅇ취미 농사를 짓고, 자연을 통해 겸허해지는 순간을 느끼는 사람의 시골살이는 행복하다. 마음속 풍경이 들려주는 나날의 풍경에 물들다 보면 우리가 현재 무엇을 잊고 사는지, 어떻게 해야 보다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나름의 해답을 찾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꽃을 감상하다가 정자에 나가서 마시기 좋은 올해의 녹찻잎으로 따온 햇차를 마시고 풍경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벌써 6월이 왔음을 한탄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은 이렇게 흘러간다.
아이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되기 전에 적절히 행동하는 법을 배운다. 인류는 인간이 행동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또 그 관찰을 수세기에 걸쳐 쌓고 가다듬어서 인간의 동기와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다육이 사이에 있는 인형들처럼 농사라는 것은 계절에 맞춰서 땅에서 노력하고 얻는다는 것이 보이는 듯하다.
보고 느낀 것을 모두 글로 표현할 수는 없다. 사진으로 찍는 순간 그냥 그대로의 모습만 보이기 때문이다. 시골 풍경이라는 농가 맛집&카페에서 관찰되는 디테일한 풍경의 흔적들을 자세히 보면 그 하나하나를 무시할 수 없는 명확한 존재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