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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4. 2022

희망 잇슈

과거의 장항 골목으로의 탐방길

존재하는 것에는 모두 건너편에 무언가가 있기에 가능해질 때가 있다. 슬픔이 없다면 기쁨의 체험은 작아질 것이고 빛이 없다면 어둠이란 것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여자가 없다면 세상에는 남자도 없다. 모든 대립하는 것에는 모두 상대적으로 필요함을 가지고 있다. 절망이 없다면 희망이라는 것의 가치가 작아질 것이다. 오래된 것은 다시 새로운 것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과거의 골목길에서 새로운 것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다. 

최근에 여러 활동을 하다 보니 대학생팀들에게 멘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래된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현실감이 있는지와 함께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명확한 정답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에서의 교류와 공존을 모색해야 되는 길을 생각해야 할 때다. 지역마다 특색이 따로 있다. 어떤 지역에서 그 방법이 성공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는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곳은 조금씩 바뀌고 있는 서천의 장항이라는 지역이다. 길의 서사와 풍경, 기억과 바램, 희망등의 메시지가 담긴 곳으로 장항과 장항으로 가는 길에 장소성을 잘 살펴보면 있다.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을 것 같은 건물에도 메시지가 있다. 

장항이라는 지역은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다. 위켄드 장항이라고 해서 여행객들에게 낭만과 힐링이 있는 일상을 선물하고 있다고 한다. 자연여행이라고 하면 해변과 송림 산림욕장이 있다면 플레이 장항이라면 바로 이곳 장항 옛 도심을 여행하는 것이다.  플레이 장항은 전국의 버스커가 참여해 장항을 여행하고 공연 버스킹을 하면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일바지를 입고 추는 웰컴 플래시몹 댄스도 펼쳐진다. 

위를 바라보니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네 일상에서는 피곤함도 있고 지친 것도 있다. 그런 때면 다른 생각을 하면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온전한 나를 위한 세상 모든 것들과의 대화도 좋지 않을까. 

뱃고동 울릴 때 갈매기 날고 물양장이 들썩이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던 장항의 옛날 모습도 있었다. 글 속에 물양장은 전면 수심이 보통 4~5m 이내인, 1천 톤급 미만의 소형선박이 접안하는 간이부두. 주로 어선 ・ 부선 등이 접안하여 하역을 하는 공간이다. 

배가 떠나는 모습을 벤치로 만들어둔 곳이다.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내린 비로 인해서 젖어 있어 그냥 조형물만 본다. 저 벤치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비교하기 위해 폰을 올려본다.  

오쇼 라즈니쉬에 의하면 신, 삶, 진리, 사랑은 한 뿌리에서 나온 네 가지 이름으로 이 모든 것은 ‘사랑’으로 의미한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의 빛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초록 햇살도 있고 파란 잔디도 있다. 삶의 발걸음이 산뜻하고 가벼울 때를 기억해보자.  

이곳은 먹거리가 있는 곳이어서 매년 맛집이 있는 골목에서 장항 6080 맛나路, 차 없는 음식골목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한 음식점을 찾아갔더니 김치찌개는 1인분이 안되는데 꽃게탕이 1인분이 된다고 해서 주문을 해본다. 요즘에 꽃게가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이곳의 꽃게탕은 냉동꽃게를 사용했다.  

아름다울 미(美)와 맛 미(味)는 모두가 좋아한다. 둘 다 사람의 감각의 일종이다. 보는 감각과 맛의 감각인데 어떤 것이든지 많은 경험을 통해 그 진가를 알게 된다. 때론 명확한 것은 더 눈을 가릴 때가 있다. 길을 헤매어봐야 길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비로소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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