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과학예술 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
도시공학도로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2차를 준비할 때 예시로 볼 수 있는 도면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나올 수 있는 시험 주제를 가상으로 설정을 해놓고 도면을 그렸던 기억이 난다.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도시계획이란 토목, 건축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장기적인 계획은 정치적으로 결정이 되었다. 한국에서 도시계획이 자리 잡게 된 것은 불과 30여 년에 불과하다. 도시는 공학적으로 바라보면 살아 있는 생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수많은 이해관계와 정량적인 것과 정성적인 것들이 얽혀 있다.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도시 이미지의 개선과 함께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대도시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국제행사를 개최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다. 대전은 다음 달인 10월에 국제행사인 UCLG 개최를 앞두고 있다.
UCLG의 개최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으로 대전의 첫 번째 비엔날레로 대전 과학예술 비엔날레가 열리는데 대전 과학예술 비엔날레 2022(미래도시)는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열린 전시전이라고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의 세계화는 급속하게 축소되고 패권다툼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풍요의 시대를 누릴 수가 없는 시대에 직면해 있다. 도시 역시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갈 것이다. 미래의 도시로서 테라폴리스는 긴장과 충돌, 모순으로 가득한 현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메타볼리즘, 일본적 원칙, 수축하는 도시들, 전철역 등은 지난 일본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직면한 과제는 과연 무엇일까. 1960~1970년대 일본의 유토피아적 메타볼리즘 건축이 주를 이루기도 했지만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40년을 지나가고 있는 일본의 미래는 어떨까.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를 인간의 뇌파로 작동하는 설치물, 빛을 반사하는 홀로그램 패널을 통해 이상적인 도시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사회를 구성하고 공존하며 관계를 맺는 공간으로서의 도시는 어떻게 될까. 결국 실제와 가상이 혼재되어 진화하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켄이치로 타니구치의 작품으로 도시와 자연의 충돌과 조화를 품은 경계와 균형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자연과 도시를 구분하는 경계를 평면 조각들로 추상화하고 그 조각들을 접거나 돌리고 비틀어 3차원의 움직이는 작품으로 치환했다고 한다.
작품 속의 배경이 되는 사막은 이국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초연결 사회에서는 이국적인 장소 역시 평범한 도시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건축으로서의 프로토콜은 철학과 문학을 기반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교감이 되는 무언가를 키우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밀폐되어 있는 유리병 속에 작은 식물을 키운다는 테라리움도 선호한다. 작지만 큰 것이 바로 식물이다.
도시는 건축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시공간에서 상상되면서 변화해간다. 지금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새롭게 연결되고 생성되고 있다. 공간과 삶이 복잡하게 뒤얽히며 계속해서 진화하는 것이다.
공유지 미래도시로 가는 문을 살짝 엿볼 수 있는 대전 과학예술 비엔날레가 열리는 대전에서 만나는 최대 규모의 도시 간 국제회의인 2022 대전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는 오는 10월 10일~14일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