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Sep 04. 2022

샤인 머스켓

강진의 바다향을 머금은 아삭아삭함

농민들에게는 고부가가치의 과일은 먹거리에서 빼놓을 수가 없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과일은 인기를 누릴 수밖에 없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출하되기 시작하는 과일 중에 포도의 왕이라고 불릴만한 샤인 머스켓이 있다. 푸릇한 싱그러움을 입안에 가득 품게 만드는 샤인 머스켓은 깔끔하면서도 달달한 그런 경험을 선사한다.  풍부한 일조량과 적은 강수량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고품질 과일의 주산지로 자리 잡아가는 강진의 샤인 머스켓을 만나본다. 

강진의 프리미엄 샤인 머스켓은 유황과 바닷물을 먹여 키웠다고 한다. 강진 투게더 농장은 인생의 노년기를 살고 있는 분들이 모여서 운영되는 농장이라고 한다. 샤인 머스켓은 비타민 C, K, B6, 페리 페놀, 레스베라트롤, 식이섬유, 철분 등이 다량함 휴가 되어 있다.  

샤인 머스켓은 바로 앞에 있는 마트만 가봐도 가격이 가볍지는 않아서 매우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는 편이다. 간혹 샤인 머스켓을 먹을 자격이 되는지를 스스로 자문해보기도 한다.  

한 박스에 세 송이가 들어가 있는 샤인 머스켓이다. 망고맛이 나는 샤인 머스켓은 달달하고 깔끔해서 좋다. 껍질째 먹는 씨 없는 청포도로 알려져 있는 샤인 머스켓은 향이 좋아 ‘망고 포도’라고도 불린다. 

지인과 한 송이씩 나누어서 주었다. 입맛들이 얼마나 고급인지 좋은 것이 아니면 잘 먹지도 않는다.  샤인 머스켓은 얼려서 먹으면 달달한 솜사탕 느낌이 난다. 물론 그들은 이런 과일을 그렇게 먹을 생각은 없을 것이다.  

괜찮은 샤인 머스켓은 1.5kg에 4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하지만 우리는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가. 강진의 맛을 품고 있는 샤인 머스켓을 잘 씻어서 담아보니 마치 작은 사과가 가득 담겨 있는 느낌이다. 역시 플레이팅이 잘되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강진 투게더 농장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신뢰가 가는 맛이라고 할까. 

매거진의 이전글 꽃 같은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