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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0. 2022

개인의 흔적

포토프린터는 어떻게 진화할까. 

글에 들어가기 앞서 이 제품은 특정 제조회사에서 받는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집에도 휴대용(?) 포토프린터가 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사용하지 않은지가 오래되었다. 진정한 의미의 이동식 포토프린터는 정말 가벼워야 하며 잉크를 교체하는 불편함도 없어야 한다.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폴라로이드도 무언가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진이 자신의 폰에서 디지털의 형태로 남아 있기는 해도 아주(?) 가끔씩은 출력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면 출력을 해야 할까.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 

새로운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것은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새로운 것을 받아서 조립하고 사용해보는 것은 여전히 재미있다. 나이가 들면 보통은 새로운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필자는 여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해본다. 

이 휴대용 포토프린터는 조금은 독특하다. 기존에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해도 작은 카트리지가 필요했지만 이 제품은 그냥 인화지만 넣으면 끝이다. 메모리는 넣을 필요도 없다. 그냥 스마트폰의 앱과 연동만 하면 끝이다. 오래간만에 사용해본 중국 제품이다. 이 회사에서 나온 휴대용 배터리는 여러 명의 지인들에게 주었다.  

우선 앱을 다운 받아야 한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로 통신을 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전원을 켜고 동기화를 시켜줄 필요가 있고 나중에도 블루투스 항목에서 설정을 해줘야 한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동기화를 해주었다. 미리 이 제품은 차에서 USB 케이블로 충전을 해준 상태에서 집에 와서 충전을 따로 해줄 필요는 없었다. 

어떤 사진을 출력할지 고민을 해본다. 신중해야 한다. 이런 제품일수록 인화지가 비싸다는 느낌이 든다. 다른 것에는 돈을 잘 쓰면서 이런 것에는 왜 인색해질까. 사람은 참 그 잣대가 남다르다. 

사진을 선택하고 테스트 인쇄를 해본다. 테스트 인쇄지만 엄청나게 신중하게 사진을 선택했다. 주변에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사진을 출력해주는 베풂을 몸소 실천했다. 

사진은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편이다. 색감은 기존의 사진보다는 떨어지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 싶은 느낌이다. 스티커의 형태로 출력되기 때문에 뒤를 떼서 붙일 수도 있다. 

사람은 장난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했던가. 자그마한 기기에서 이렇게 가볍게 출력되는 것을 보니 작은 즐거움이 있다.  개인의 흔적은 그렇게 때론 의미를 생각하지 않아도 남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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