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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1. 2022

밤 익다.

들녘 가득 곡식이 익어갈 때 걸어본 청양 비봉면

온도가 많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한낮 내리쬐는 뙤약볕에 청양군 비봉면에는 들녘 가득한 곡식이 여물어가고 있었다.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며 조용한 곳에서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이곳이 생태가 살아 있는 농촌임을 느끼게 해 준다. 밤이 대부분 익어서 밤송이가 떨어져 있는 것이 눈에 뜨인다. 밤은 항상 익을 때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 

비봉면은 청양군의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동쪽으로는 예산군, 서쪽으로는 홍성군과 경계하고 있으며 361m의 비봉산을 중심으로 양사리와 신원리에는 배와 축산을 관산리, 녹평리에는 구기자를 많이 재배하는 농촌지역이다.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들어선 지 얼마 안 된 도농웰컴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숙박시설이 있다. 청양군의 화성면에는 지난 5월에 도농교류웰컴센터가 준공되었다. 청양군·화성농협·충청남도가 공동 추진하는 지역혁신모델 구축사업으로 1층에 로비와 카페·쉼터 등이, 2~4층에는 24개 객실을 갖추었다. 

앞으로 지역마다 자리한 농협의 역할은 달라질 듯하다. 지금까지의 운영형태가 아니라 지자체와 협업하여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칠갑산 NH호텔이라고 명명된 이곳의 객실 가격은 2인과 4인으로 구분되는데 월~목요일과 금~일요 및 공휴일에 요금이 다른데 60,000원에서 250,000원까지 스탠더드, 스탠다트 트윈, 디럭스, 스위트 등으로 룸의 구분이 되어 있다.  

아직은 본격적인 운영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단체 손님 위주로 운영이 되고 있지만 향후 비봉면을 중심으로 관광활성화가 되면 운영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봉면을 흐르는 천은 강촌천과 관산천이다. 서로 합류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농업인은 품질 좋은 우수농산물을 생산, 깨끗한 자연환경 및 전통문화 보존으로 도시민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고, 도시민은 우리 농산물 애용으로 농업인들의 실질소득을 보장해주어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도농상생이다.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선정은 산불의 원인이 되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농·임업 부산물 등 쓰레기 태우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사업인데 청양군의 비봉면의 중묵리라는 마을은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맘때면 밤나무가 있는 곳 옆으로 걸어가면 툭툭 떨어져 있는 밤을 몇 개 줍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올해 한 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며 올해의 밤은 어떤가 멀뚱멀뚱 바라보기도 한다.  

공자는 가까운 일상에서 유추를 끌어낼 수 있으면 그것이 사람다움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똑같이 보는 일상이지만 이미 아는 영역의 사물 사이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미지의 새로운 영역에서의 사물 간의 관계에의 사상. 유추에는 서로 다른 두 영역의 성질 사이의 유사성과, 각 영역이 갖는 성질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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