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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4. 2022

다크 워터스

기업은 국민이 현명한 만큼 자신을 제어한다.  

필자 역시 살아가다 보면 개인적으로 아픈 경험들이 생긴다. 그 경험 속에 가장 가까운 이들과의 추억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같이 살았던 사람의 생각 중에 건강하게 살기 위해 선택하려고 했던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가습기 살균제 같은 것들이었다. 당시 필자는 어떤 대상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성분이 세포의 조합에 불과한 인간에게 해가 없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지?라는 말을 했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정부를 믿고 대기업을 믿는다. 왜 근거 없이 믿는지는 잘은 모르겠다. 정부는 불완전한 사람들이 행정부를 조성하며 이끌며 대기업은 이득이 된다면 얼마든지 눈감을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PFOA)에 대해 아직도 낯선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전차 등의 코팅물질로 사용되었는데 그 성능이 우수해서 코팅이 필요한 모든 것에 사용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된 곳이 프라이팬이다.  나일론, 프라이팬 코팅재료인 테플론, 고어텍스, 코듀라, 타이백 섬유 등은 듀폰의 주요 제품이다. 모두 인체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검게 변색된 이, 소 190마리의 갑작스러운 떼죽음이 1998년에 일어난다. 이로 인해 PFOA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세상에 폭로하게 된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전 세계의 99% 인류는 모두 몸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는 얼마나 잘 코팅된 프라이팬으로 많은 것을 먹었는지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올바른 사회의 정의를 위해 10년이 넘는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롭 빌럿의 뒤에는 아내 사라 빌럿이 있었다. 덤덤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를 뒤에서 응원해주고 따뜻하고 강인한 모습을 진실하게 표현해 섬세한 연기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PFOA는 1970년 미국 환경보건국이 화학물질 규정을 만들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이다. 문제는 듀폰이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듀폰은 PFOA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PFOA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무단 방류까지 하며 40년 넘게 진실을 은폐하고 있었다.

상당수의 기업은 환경을 신경 쓰지 않는다. 법에 제한이 있는 물질을 제외하고 위험성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비인간적인 존재다. 우리는 편리한 것에 대해 너무 익숙해진 사회에 살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소비해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우리에게 기업은 달콤한 독약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한국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돈이 된다면 묵인하고 외면하는 사람들이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다 보면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 조금 덜 소비하고 아무렇지 않고 누리려던 모든 탐욕에서 멀어져야 하지 않을까. 성공을 하게 되는 것도 진실을 밝히는 것도 조금은 사람들이 살게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 길을 끊임없이 자신을 믿고 걸어가는 것 그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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