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낭만이 묻어나는 2022 강진만 갈대축제
세상은 더럽지만은 않고 깨끗하지만도 않다.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다. 삶에는 비바람이 불 때가 있고 잠시 고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모든 아름답고 고귀한 것들에는 그렇게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법이다. 항상 평온했다면 생각의 꽃은 피어나지 않으며 삶의 다채로움은 살아나지 않는다.
살랑살랑 정도가 아니라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강진만 생태공원의 갈대밭에서는 오는 10월 28일부터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리게 된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힐링처럼 다가오는 이때에 갈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다.
보고 싶은 누가 있을까.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기획행사, 체험행사, 공연행사, 강진 낭만 체험, 전시행사, 부대행사 등 6개 분야 33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감성여행에 걸맞은 이곳에서는 한창 갈대축제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갈대숲을 가로질러 4.16km의 생태관찰로(데크길)가 놓여 있어, 데크길 따라 갈대의 향연 만끽하며 기분 좋게 산책을 할 수 있는 이곳은 여러 번 방문해본 곳으로 감성 포토존은 어디를 가도 볼 수가 있다. 인샹샷을 어떻게 찍을지는 연출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가을의 색은 단풍을 연상하지만 갈색이지 않을까. 갈색만큼 가을을 상징하는 색으로 좋은 것이 있을까. 갈대숲에 울려 퍼지는 잔잔한 클래식 선율에 힐링이 되는 ‘갈대숲 클래식 버스킹’, ‘강진 힐링 버스킹’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이제 강진만의 갈대숲을 걸어볼 시간이다. 서천의 신성리 갈대밭도 있지만 그곳과는 면적도 다르고 감성도 다르다. 세상의 찬사와 비난에 지나치게 귀를 기울이면 마음만 혼란해진다. 옛 서책과 자연 속에서 자연 만물을 벗 삼아 고요하게 사는 것이 삶을 더 깊고 풍요롭게 한다고 한다.
해가 저물어 가는 때여서 그런지 갈대밭의 가을색이 진한 갈색처럼 묻어 나오고 있었다. 해가 뜨는 것인지 해가 지는 것인지 때론 모호할 때가 있다. 갈대밭은 어떤 말을 전하고 싶었을까.
강진만 생태공원에 자리한 강진만 생태학습 홍보관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8.1㏊의 지방정원을 조성되는 곳 앞에 이번 갈대밭 축제와 함께 오픈될 예정이다. 직선으로 700m 거리에 있는 강진역은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강진 관광산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길게 뻗어 있는 데크길을 걸으며 감상하면 좋을 음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는 이번 가을축제는 혹시 찾아올지 모르는 추위에 옷만 잘 준비하면 된다. 자전거 여행 코스는 남포 축구장-강진만 생태공원-남포교-제방 자전거도로-철새도래지(반환) 등 9.2㎞를 돌아볼 수 있다.
진한 갈색은 황금색과 닮아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진한 갈색이 되면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어떤 인생을 살았어도 갈대의 그 색을 닮아간다면 아름답지 않을까.
강진만 생태공원(약 66만㎡·20만 평)은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기수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1131종 생태 다양성의 보고로 생명의 공간으로 다산 유배길의 애달픈 시, ‘애절양’의 배경이기도 하며, 해안도로와 함께 자전거 도로가 구비되어 사시사철 라이더들이 찾는 곳이다.
강진천·석문천·탐진강·장계천 등이 흘러들고 있는 강진만은 유인도인 가우도와 죽도를 비롯한 9개의 무인도가 있으며, 해남반도 쪽으로 규모가 작은 도암만이 있다.
우리는 언젠가 가고 싶은 곳을 향해 오늘도 한 발을 내딛는다. 한 발이 내디뎌지면 다음 풍경이 보인다. 항상 똑같은 일상보다는 다른 풍경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갈색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색이다. 갈대와 낙엽, 목재 등에서 볼 수 있는 색으로 강한 갈색은 맛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는데 가을에 만나볼 수 있는 갈색추억으로 여운이 남게 해 준다.
언제 : 농익은 가을이 무르익어갈 때 (10월 28일 ~ 11월 6일)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전남 강진군 강진만생태공원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