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Nov 14. 2022

나무의 가치

숨 쉬지 않지만 우리의 삶에 어울리는 것들 

세상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있고 그 나무들 중에는 마을의 신으로 대우를 받는 것도 있고 맛있는 과일을 때마다 선사하는 것들도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나무들은 모든 생명체들에게 다양한 선물과 생활터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지금이야 콘크리트로 지은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인류는 집을 만드는 재료로 아주 오랫동안 나무를 사용해왔다. 지금도 나무로 만든 집들은 인기가 많다. 

목공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업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이 목공을 접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는데 때론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목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도마나 트레이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나무 자재들이 준비가 되어 있다.  기원전 8500년 석기시대에 정착자들은 사냥과 채집자였던 곳이 있다.  suomaa(토지) 또는 suoniemi(곶)에서 파생되었으며 껍질에는 부패를 막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좀도 슬지 않고 곰팡이도 피지 않는 나무가 많은 나라 Suomi(핀란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작나무가 이곳에 있었다. 물론 이 나무들은 핀란드에서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나무는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이지 못하는 순간부터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머금고 산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동물들이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반대의 과정을 거친다. 그렇지만 탄소 측정 연대 법을 통해 그 시간을 역 추산할 수는 있다. 도마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만들어놓은 다양한 제품의 형태를 살펴보았다. 

목공은 아무리 간단하게 하더라도 나름 진심인 마음을 가지고 2시간은 족히 걸려야 쓸만한 도마를 하나 만들어갈 수 있다. 자작나무 수액은 천연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보습과 영양 공금에 탁월해서 자작나무 수액을 이용해 많은 여성분들이 천연 스킨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날은 집에서 사용할 도마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때론 피부에 양보를 해야 하는데 말이다.  

괜찮아 보이지만 최대한 도마처럼 보이는 것을 만들기 위한 단위면적이 있는 자작나무를 선택해보았다. 옹이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나름의 멋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대략적인 모양을 스케치하고 나무를 자르기 시작한다. 껍질을 사용하여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도 있지만 물에 자주 접하게 되면 결국 떨어지게 되니 껍질은 모두 떼어버리고 조금씩 형태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나무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이며 시간이다. 많이 사포질 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부드럽게 만들어갈 수가 있다. 

목공에 사용하는 도구들은 상당히 많다. 공작(工作), 미술, 가구 제작 등의 영역은 물론, 건축이나 토목 등의 영역에서도 목재를 가공하는 것을 넓게 이렇게 부르는 목공은 이렇게 작은 가재도구를 사용하는 데에도 쓸모가 있다. 

작업 이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을 가진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모든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 좋아하는 일,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도 필요하다. 

나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이다. 흙으로 만든 도자기라던가 가을에 익어가는 대봉감과 같은 먹거리가 나무와 잘 어울린다. 나무도마가 무엇이라고 만들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최선을 다하며 마치 자신이 장인이 된 것처럼 만들기에 빠지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핼러윈 참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