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의 미학

알프스 갤러리에서 만난 다양한 입술

영어로 Lips, 한자로 脣, 일본어로 くちびる 등으로 불리며 일반적인 피부보다 부드럽고 수축성이 크며 중요한 부위가 있다. 입술이다. 입술이라는 것은 신체서 가장 주름이 많은 부위이기도 하며 많은 감각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의 몸의 많은 부위를 사용하지만 입술은 단순하지 않고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이 된다. 말을 하던가 먹고 마시는 일은 모두 입을 통해 이루어진다. 성적인 매력이나 남녀관계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는 부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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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 하이디(Heidi: Girl Of The Alps)는 요하나 슈리리라는 작가가 쓴 소설 하이디(1880년)에 기반을 두고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다카하나 이사오라는 감독이 1974년에 만든 작품으로 밝은 에너지를 가진 소녀가 꽉 막힌 노인의 마음을 바꾸며 변화시킨다는 애용과 알프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다. 이곳은 알프스 갤러리가 자리한 하이디 카페가 있는 곳이다. 스위스에 있는 알프스가 어떤지는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았기 때문에 얼마나 아름다운지 단언해서 말할 수 없지만 이곳이 알프스마을인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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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이디라는 이름은 독일어권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아델하이트의 애칭으로 사용이 되는데 아델하이트의 어원은 고귀한 혹은 귀족의를 의미하는 아달헤디스(Adalheidis)의 변형이라고 한다. 하이디 카페에 걸려 있는 그림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곳에 걸린 그림들은 꽃이 주제다. 꽃을 배경으로 거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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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에는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많지 않은데 이곳에는 알프스 갤러리가 있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곳에는 노재순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데 중심이 되는 부위는 바로 입술이다. 작가의 작품으로 입술은 그 이미지를 통해서 자신의 작가적인 욕망을 은밀히 노출시킨다고 한다. 입술만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입술을 둘러싸고 있는 기호, 부호, 문자, 이미지 등을 포함하여 시각적인 이미지 속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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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보통 입을 통해서 나온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수어를 통해 표현할 수가 있지만 그것 역시 입술이 없다면 소통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함의적인 의미를 눈을 통해 전달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인 소통은 입을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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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다양한 모양의 여성 입술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동안 사람의 입술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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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맑은 물과 먼 산의 기색을 띤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런 사람과 더불어 산다면 고상하고 우아한 운치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입술은 그런 사람을 더 빛이 나게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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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의 입술은 각양각색이다. 입술의 붉게 보이는 부분은 피부와 구강점막 사이의 이행부로 홍순부라 한다. 웃는 모습은 입술로 완성이 된다. 입의 주위에 있는 근육은 웃을 때가 가장 많이 사용이 된다. 웃는 모습은 인간의 표정에서 가장 늦게 발달한 것이다. 선사시대에는 인간은 굳이 인위적으로 웃어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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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잘 드러낸 배우들은 지금까지 수없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배우라면 마럴린 먼로를 꼽을 수 있을 듯하다. 입술의 색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술이라는 중요한 부위의 작품 속 피사체와 따뜻하고 화사한 색감은 색다른 느낌을 받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의 모나리자의 입술이 문득 생각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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