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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16. 2022

짬뽕 혹은 인생

증평의 짬뽕 한 그릇과 증평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 

살기 위해서는 항상 무언가를 먹고 다시 배출하고 순환하는 삶을 산다. 그렇지만 채워도 끊임이 없는 것이 배움이다. 매일 채워도 끝이 없는 것이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삶을 선순환하게 해주는 에너지는 필요하다. 오늘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것을 보며 생각할지 하루를 계획해보자. 바탕에 무엇을 쌓는지에 따라 사람의 격이 결정된다고 한다. 그런 것을 보통 성품이라고 한다. 

증평이라는 지역은 충청북도의 중앙부에 자리한 군이다. 전국에 있는 지자체중에 울릉군 다음으로 면적이 작은 군으로 증평읍과 도안면 두 곳만 있다. 매번 지나쳐가기만 하다가 이제는 증평군에 대해 글을 써보기로 했다. 증평을 대표하는 특산물은 바로 인삼이다. 그래서 인삼골축제가 개최가 되는 곳이다. 

증평은 증천리의 '증' 자와 장평리의 '평' 자를 딴 합성 지명으로 증평이란 지명은 이미 1913년 8월 '증평리'란 마을 이름으로 처음 나왔지만 지금의 증평읍과 같은 면적의 행정구역 지명으로 탄생한 것은 1914년이다. 지나가던 길에 항상 보던 이정표였던 증평 미암리 석조 관음보살입상을 보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왔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했을 공간처럼 보이는 곳이 남아 있다. 우물을 중심으로 마치 작은 치소처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증평 미암리 석조 관음보살입상은 고려 전기에 유행한 석주 형태를 따르는 석조보살입상으로 머리에는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보관의 중앙에는 화불이 조각되어 있다. 

오래된 고목이 보살입상 앞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을공동체에서 제사를 지내고 한 해를 잘 보내기 위한 그런 공간처럼 보인다. 전각의 안에는 보살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보살상은 보이는 석주를 연상시키는 불신의 표현이나 원통형의 높은 관, 대의형 천의 등은 고려 전기 석조 보살상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양식적 특징이다.  

얼굴이 동그란 보상 살의 얼굴의 아래로 법의는 양쪽 어깨를 감싼 통견의 대의형 천의를 입고 있다. 대의 안에는 군의를 입고 있으며 군의를 묶는 띠 매듭을 표현해두었다. 보살상도 보았으니 이제 음식을 먹어볼 시간이다. 

전국에는 수많은 짬뽕 집들이 있다. 지금도 새로운 짬뽕 집들이 어디선가에서 계속 생겨나고 있다. 짬뽕은 각기 입맛에 따라 어떤 것이 맛이 좋은지는 호불호가 갈린다. 호불호가 갈리는 중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서 줄 서는 음식점들도 있다. 이 음식점은 육지와 바다 등에서 생산되는 식재료가 들어간 짬뽕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바야흐로 겨울이 오면 뜨끈한 국물이 담겨 있는 음식들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  중국에서 기원하였다는 설이 신빙성이 있다는 짬뽕은 산둥성 지방의 음식이 변형된 것이고 하다. 돼지고기 고명도 좋고 해산물이 듬뿍 얹어진 짬뽕, 달걀 프라이가 얹어진 짬뽕 등 다양한 비주얼의 짬뽕들이 있다. 매일 하는 일은 작은 일로 보이지만 결국 큰 일을 이루는 시작이다. 아~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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