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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18. 2022

경험 vs 중독  

이른 아침에 찾아가 본 진해 해양공원의 포근함

좋은 경험과 나쁜 중독의 차이는 무엇일까. 좋은 경험이라는 것은 마음속에 채워짐과 풍성함을 선사하지만 나쁜 중독은 자극적이면서 그 끝에는 갈망과 불안함을 만들어낸다. 좋은 경험은 다시 하지 않아도 되는 여운을 남기지만 나쁜 중독은 다시 하고 싶은 강력한 욕구를 느끼게 만든다. 사람의 감각에는 한계가 있을까. 탁 트인 열린 공간에 가면 지금까지 느꼈던 것과는 다른 감각을 느낄 때가 있다.

살고 있는 곳에서 다른 곳에 가서 잠을 자게 되면 이른 아침에 시작할 수 있어서 좋다. 보통은 보지 못했던 풍경이라던가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섬에 만들어진 진해 해양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진해 해양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명동항이 있다.

진해 해양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데크길이 있는데 좌측으로는 바닷물이 가로막고 있는 동 섬이 있다. 동 섬은 썰물때면 건너갈 수 있는 바닷길이 열린다.  

이곳은 작은 굴항과 같은 곳이다. 작은 배가 정박할 수 있는데 바다의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가 있어서 작은 호수와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진해 해양공원은 창원시 진해구 명동로 62 음지도에 2005. 3. 12. 군함전시관 및 해전사 체험관 2개 시설로 개장하였데 대표 시설물인 창원 솔라타워는 단일건물로는 국대 최대 높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기도 하다.

해양 솔라파크에는 타워동(창원 솔라타워) + 전시동( 대회의장, 소회의실, 바닷소리 북카페, 전시장 등)이 있는데 그 앞에는 2019년 10월에 개장한 (주)창원 집트렉은 2019년 기준 국내 해상 최장거리(1399m)와 에지 워크가 있으며 도착지(소쿠리섬)에서 제트보트로 오는 코스도 만들어져 있다.  

진해 해양공원 자체가 섬에 만들어져 있으며 이곳에서도 연결된 섬이 있다. 아침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올해에는 창원시 진해구 소재 진해 해양공원이 경남관광재단이 뽑은 ‘2022년 경상남도 유니크 베뉴(Unique Venue)’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바다뿐만이 아니라 섬과 섬으로 연결되는 산책길은 여유가 있어서 좋다.  

저곳에서 집트렉을 타고 내려가면 어떤 느낌일까. 지금까지 타본 짚트랙중 단일 높이로만 본다면 가장 높지 않을까.

저곳에서 짚트랙을 타고 내려가면 저 앞에 보이는 섬에 닿는다. 어떻게 올진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배를 타고 나올 수밖에 없다. 빠른 보트를 사용해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진해 해양공원에서 다리로 연결된 섬은 바로 우도다. 명동 마리나 외곽방파제가 설치가 되어 있는 우도에는 몇 곳의 펜션과 더불어 민박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 앞바다에는 우도를 비롯하여 소쿠리섬, 웅도, 초리도가 있다.  

우도는 이렇게 다리로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우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조금은 특이하게 만들어져 있다.

때론 자연 공간, 만들어진 공간, 아이디어 공간을 통해 창조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게 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글을 쓸 때의 온도가 어떨지는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냥 글의 색채나 명암 속에 이날 느꼈던 것들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바닷바람은 항상 멈춤이 없다. 육지에서는 고요함이 있지만 바다는 항상 멈추지 않았다. 무엇이 그렇게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어떤때는 자신을 믿는 것이나 그것을 완성시킬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멀리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풍경이 만들어내는 위대함은 여행을 나서게 하는 요인일까. 여행을 통해서 사람들은 느낄 수 있는 아름다음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사진을 찍어 그 기억을 남기고 말에 그림을 그려 그 분위기를 전달해보려고 한다. 진해 해양공원에서 그려진 말로 그린 그림은 마치 건물의 모양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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