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2022년 한밭교육박물관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때론 낯선 가족이며 낯선 친구들과 낯선 풍경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선이 모호할 때 잠에서 깨기도 한다. 어릴 때 필자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아직까지도 아직 만난 적 없는 어릴 적의 너를 찾기도 한다. 인연은 바드시 만나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필자는 글을 쓰게 되는 길을 걷게 될지도 몰랐다. 어릴 때의 나를 본다면 필자는 어떤 말을 해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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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밭교육박물관으로 활용되는 이곳은 원래 삼성초등학교 구교사였던 곳이다. 1911년에 대전의 첫 조선인 보통학교료 개교한 회덕 공립 보통학교로 사용했던 학교 건물로 현재 대전에 남아 있는 초등학교 건물 중 가장 오래되었다. 1992년부터 한밭교육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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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박물관에서 만난 오래된 기록물 중에 교태 반공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한 상장을 보고 필자의 옛 흔적을 찾아보았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어릴 때부터 책과 글쓰기를 했던 것 같다. 당시 필자가 다녔던 서울의 화곡초등학교는 수천 명의 학생이 다니던 학교였다. 한 학년에 50명이 넘는 반이 17~18반에 이르렀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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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그렇게 행복했다기보다는 그냥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글과 관련해서 상은 적지 않게 받았는데 분명히 기억나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받은 최우수상이었다. 수천 명의 학생 앞에 나서서 상장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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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로 멈춘 나의 무교에 공유와 공감으로 2022년 상반기 동안 기증받은 유물이 이곳에 있다. 이곳에 있는 기록 덕분에 필자의 옛날을 회상할 수 있었다. 한 개인이 모아두었던 상장, 임명장, 졸업장들은 개인의 성장기뿐만이 아니라 교육의 변화도 함께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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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은 때론 누군가의 기억을 다시 끌어내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름을 묻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속의 나에게 너의 이름은 이라고 묻고 싶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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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밭교육박물관에서 개관 30주년 특별전으로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전이 열리고 있었다. 변함으로써 통한다는 것은 결국 통하는 것은 오래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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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많은 것이 변했다. 이제는 옛날처럼 학생들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학생의 수는 상당히 적다. 대신 학생들의 상대적인 변화는 너무나 빨리 눈에 뜨이게 된다. 우리의 생활모습은 어떻게 바뀌어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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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라는 것이 대중화되고 의무교육이 되면서 우리 모두 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을 위한 학교는 있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첫 학교로 시작한 건물이 바로 이곳이다. 그래서 문화재가 박물관으로 새로 태어난 것이다. 우리 교육의 역사와 문화의 발자취들을 모으고 학생과 지역민에게 알렸던 시간이 30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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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집안의 다양한 것들이 변화하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 소장품 중 아직 공개하지 못했던 생활민속품을 분야별로 선정하여, 각 소장품이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고 통하여 오늘날 우리 삶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 그 모습을 따라가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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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박물관으로 활용되며 건물 내부는 일부 모습이 변하기도 했지만 건물 외형과 내부 구조는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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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7월 10일 너의 이름은 무엇이었는지 다시 본다. 이런 기록이 없었다면 기억할 수 있었을까. 그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기억한다. 너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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