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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힐링 여행

원주의 소금산에 자리한 간현관광지

강원도 끝자락에 있는 도시 강릉과 강원도에서 경기도에 가장 가까이에 자리한 도시 원주는 강원도의 이름을 만든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군대에 있을 때 훈련 때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도시는 원주였다. 원주라는 도시는 군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도시에서 보면 자연이 잘 보존된 느낌의 도시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치악산을 비롯하여 백운산, 소금산이 원주에 있는데 그중에 소금산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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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원주를 찾았으니 자연과 더불어 삶의 풍경이 있는 강원도의 소금산의 간현관광지로 겨울 여행을 떠나본다. 추운 겨울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다면 힐링보다는 몹시 추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원주라는 도시는 다른 지역보다 확실히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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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관광지는 산세가 금강산을 닮아서 소금산이라고 이름이 붙어 있는 산에 자리하고 있다. 기암절벽 위에 건설되어 있는 출렁다리와 계절의 절정에는 아름답게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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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겨울만큼이나 하얀색의 설경의 이야기로 가득한 원주의 풍경은 이곳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전국을 다니다 보면 보물찾기 하듯이 지역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해서 공유하는 것은 조금은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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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편의시설에 들렸다가 조형물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본다. 이곳은 우드 마운틴으로 소금산의 오 형제 바위와 소금산 봉우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간현관광재 내 오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차폐하면서 간현관광지의 자연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조형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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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뜬금없는 돌인 줄 알았는데 섬강가의 조약돌을 상징한다고 한다. 우드 마운틴 조형물을 가볍게 올라보면 섬강의 흐름을 표현한 들머리 공원과 유유히 흐르는 섬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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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올라서서 계곡의 바람을 맞아본다. 겁나게 춥다. 원주의 바람은 참 쌀쌀했지만 위쪽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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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기는 하지만 우리는 가장 살기 좋은 행성에 살고 있다. 지구보다 태양과 더 가까이 날고 있는 금성에서는 물 분자들의 진동이 너무 빠른 나머지 수소 결합이 물 분자들을 액체상태에 붙들고 있을 수는 없으며 멀리 있는 화성은 분자들을 움직이기에 태양열이 적어서 물이 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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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현광광지로 가는 길에는 다양한 조각상과 문구들을 볼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보라는 문구도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겨울에 힐링여행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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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제대로 얼어 있는 이곳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은 유달리 더 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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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섬강(蟾江)은 한강의 지류로, 강원도 횡성군 태기산에서 발원하며 상류는 계천으로 부른다. 원주시 북부를 굽이쳐 흐르며 남쪽으로 한강을 향해 흐르는데 국민관광지로 유명한 간현리가 있으며 간현역이 섬강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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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토끼 두 마리가 겨울 추위를 잊었는지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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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에 오니 조금은 특이한 작품이 보인다. 각각의 색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원형 안에 걸려 있다. 지인에게도 말했지만 마시는 물은 그 사람의 구성을 바꾸기도 한다. 지역의 수원에 국한될수록 그 사람의 동위원소는 지역수원과 더 많이 일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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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간현관광지에서 공기를 마시면서 공기 속에 있는 약간의 수분을 통해 겨울 힐링 여행이 무엇인지 살포시 느껴보았다. 춥기는 했지만 삶의 동위원소가 다채로워지기를 그리고 더 아름답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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