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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열대식물원

100년에 한 번 비운다는 꽃이 있는 청주열대식물원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지만 계절의 변화와 상관없이 자연을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규모가 있는 열대식물원을 운영하려면 예산이 적지 않게 들기 때문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다. 청주의 열대식물원은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중앙광장과 4대 테마관으로 구성돼 있고 온실 내 광장에서 식물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물고기가 있는 연못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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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만 되면 열대식물원을 찾아가는 청주시민들도 있지만 가까운 지역에서도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멀지 않은 곳의 증평이나 진천, 음성등에는 이런 열대식물원이 없기 때문에 이곳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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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열대식물원은 열대 식물들이 생육되기 위해 온도, 습도, 풍량, 일조량, 기후 등을 자동으로 계측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해두었다고 한다. 온실이지만 다른 열대식물원보다 덥다는 느낌은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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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탁 트인 유리로 되어 있어서 개방감이 든다. 바닥을 보면 관람방향이 표시가 되어 있어 그 방향을 따라 돌아가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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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가 있는데 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이 팸플렛을 가져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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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손이 상당히 많이 가는 일이다. 그래서 필자는 반려동물을 키울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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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방향을 따라 걷다 보면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공간들이 나온다. 사진 찍기 좋은 곳도 있고 그 속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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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름을 몰라도 이곳에 오면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쉽게 알 수 있다. 동남아에 가야 볼 수 있는 바나나나무들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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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당신이 오늘의 당신에게 말을 건다. 어제 이 열대식물원을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것에 대해 말을 해주고 있다. 여름을 조금 일찍 만나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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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내 열대식물원에서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용설란은 ‘아가베 아테누아타’라는 멕시코산 다육식물로서 ‘강한 의지, 용기, 섬세’의 꽃말을 지닌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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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벤자민 고무나무의 돌연변이 가지에서 생긴 무늬종으로 원종에 비해 잎이 작고 흰 무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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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좋아하고 식물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실 식물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알지는 못한다. 가끔씩 이런 열대식물원에 와서 꽃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면서 잠시 생각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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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동선은 지루하지가 않아서 좋다. 열대식물원은 유기농단지 랜드마크인데 재개관을 한 것은 202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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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상당구청과 농업기술센터 옆에 위치한 이 단지는 청주 어느 곳에서나 접근이 용이하고 넓은 잔디밭과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최적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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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이런 시설이 집안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얼마나 크면 이런 느낌이 날까. 전기세가 많이 나올 것 같아 그냥 생각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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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역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하는데 그런 꽃을 하나쯤 지정해 놓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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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구역으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걷지 않아도 괜찮다. 비오밥나무를 보면서 어린왕자도 생각해 보고 이쁘고 작은 꽃을 보면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생각해 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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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런 열대식물원은 관광을 넘어선 그 지역의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식물원인 리우데자네이루 식물원은 무려 1808년에 세워진 식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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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관통해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와 식물들의 모습과 꽃들의 향연을 보면서 잠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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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로 유명한 에드바르 뭉크라는 화가는 자연을 크게 느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 그림 속에서 자신의 모습은 자연의 거대한 힘이 자신을 옥죄는 것 같은 느낌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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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은 식물의 새로운 변종을 만들 때 중요한 잠재적인 유전형질을 보관하는 보관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국의 식물원은 1907년 학교교육을 목적으로 수원농림전문학교(지금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구내에 나무를 식재(植栽) 한 것이 그 효시라고 한다.


#청주열대식물원 #청주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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