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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13. 2023

춘천을 걷다.

생애주기로 나아가는 특화도시 춘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살면서 다른 도시를 생각할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남다른 가치를 부여하려고 할 것이다. 시와 분지를 가로지르는 의암호가 어우러진 특유의 경관 때문에 호반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춘천은 예로부터 맥국의 2000년 고도로 여겨져 온 강원도 최고(最古)의 도시이기도 했다.

춘천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봄과 어울리는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봄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고려 태조 왕건이 봄이 빨리 오는 고을이라는 뜻으로 춘주로 바꾼 것이 조선시대에  일부 지명에서 '주(州)'를 '천(川)'으로 바꿀 때 춘천도 지금 지명처럼 바뀌게 된다. 

천이라는 도시의 첫인상은 스카이워크로 말할 수 있다. 소양강을 위에서 걸어볼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서 걸었다고 한다. 봄바람 불어오는 이맘때에 가면 걸어보기에 좋다. 춘천의 유일한 도심인 명동은 춘천시의 상업과 업무기능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춘천은 수도권의 상류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탓에 공해를 유발하는 공업은 전혀 발전할 수 없어, 행정·교육·문화를 중심으로 3차 산업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춘천은 관내의 댐만 소양강댐, 춘천댐, 의암댐으로 3개나 존재한다. 댐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는 시내 한복판에 있는 의암호를 포함, 청평호, 소양호, 춘천호까지 4개나 존재하는 호반의 도시다. 

춘천시의 스카이워크를 걸었으니 춘천시청으로 향해본다. 춘천시청은 앞에 너른 공간을 만들어놓아 시민들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책도 읽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최근 춘천시 시립도서관과 청소년도서관은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2023년 작은 도서관 육성 시범지구 조성 지원 사업,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이야기가 있는 코딩 등 총 4개 사업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 춘천시청으로 들어가는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춘천시립공공도서관 8개소와 작은 도서관 10개소에 시스템을 구축, 홈페이지를 개편, 오는 11월부터 서비스를 운영해 시민에게 편리하게 도서를 제공하고,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춘천시청의 2층으로 오면 다른 청사와 달리 작은 정원을 조성해 두었다. 사회적 경제 도시와 국제 슬로시티, 1회 용품 없는 청사,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등을 받았다. 이곳을 올라가는 계단에는 건강기부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내가 걸음으로써 계단을 걸을 때마다 기부가 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걸을 수 있는 행복을 나눈다고 한다.  

춘천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인문 소양을 높일 수 있는 독서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청사에는 스마트 도서관을 갖추어 두었다. 춘천시라고 하면 강원도청이 자리하고 있는 강원도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며 강원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스마트하게 살면서 춘천을 걸어보면서 마음의 양식도 채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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