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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26. 2023

부자의 자존감

봄에 피어나는 꽃에 시간을 밝히는 느낌들...

개인적으로 부자라는 기준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그 기준을 말하겠지만 그건 이야기하기 편해서이기 때문이다. 그런 기준이 없다면 아마 사람들은 뉴스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이 사회의 평균과 동떨어져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이 동경하기를 바라고 동경하기를 바라면 왜곡된 소비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바로 그 점을 노리는 것이 언론이다. 건강을 팔고 싶으면 마치 사람들을 위해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불안을 만들어낸다. 보험을 팔고 싶으면 인생의 불확실한 지점을 계속 말하면 된다. 

흔들어대는 모든 것에 흔들리지 않고 사는 것은 자신만의 행복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사람은 항상 어둠이라는 것은 온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밤이 없다면 우리는 낮을 낮이라고 부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부자의 자존감은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 일명 자존감 부자가 되는 것이 필요한 때다. 이곳은 벚꽃이 졌는데도 화사하게 채색을 한 당진의 남산공원이라는 곳이다. 

작고 사소한 것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 가끔씩 그리고 자주 느껴보려고 노력을 한다. 이곳에 피어난 꽃처럼 사람은 각자가 내면의 밝음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 밝음이 겉으로 드러날 때까지 시간과 많은 장애물이 걸릴 뿐이다. 당진의 남산건강공원에는 겹벚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당진 남산건강공원에 걸려 있었다.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다른 방법으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남산공원 앞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겹벚꽃을 마주하며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송이를 바라보면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은 참으로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부자의 자존감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자신이 채운 것이지 남에게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가슴 벅차게 피어 있는 겹벚꽃과 풀잎 속에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리기도 한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연두색 잎새들이 뿜어내는 청신하고 싱그러운 봄기운이 온몸을 감싸는 것을 느낄 때다. 

이곳이 당진 남산건강공원의 정상이다.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적게 걸어서 올라왔다. 그래도 정상은 정상이다. 잘 내려다보면 당진시내가 보이고 인연의 꽃들도 만나볼 수 있다. 나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때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 그 빛이 만들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배가 고프다. 뭘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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