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받아들일까.
청년이라는 나이기준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각각 정하기도 하지만 사실 청년은 몇 살까지라고 정해진 것은 없다. 보통 청년이라고 하면 가장 에너지가 넘치면서 생애주기에서 시작점이나 가장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청년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인구증가와 함께 사회를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본다면 생산성의 관점으로 볼 수 있고 사회적으로 본다면 가정을 이루고 그 근간을 만드는 관점으로 볼 수가 있다.
전국 지자체중에서 청사의 한 부서가 아닌 이렇게 청년시청이라고 만들어둔 곳이 있을까. 백제의 고도이며 역사적인 함의를 담고 있는 익산에는 청년시청이 만들어져 있다.
지난해 12월 개청 한 익산청년시청은 청년 소통창구·정책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한다. 청년이 어려움을 겪는 취업부터 창업, 주거 문제까지 청년 종합 상담창구를 구축해 전국에서 선진지 견학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강좌를 비롯하여 익찬 청년이 참여해서 포인트를 받는 익산 청포도와 취업하기 위해 면접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1층에 가면 전국의 청사가 그렇듯이 민원실이 눈에 뜨인다. 4층 규모인 청년시청은 청년들의 궁금증 해소와 각종 업무처리가 가능한 청년민원실과 북카페, 청년아지트, 청년 교육 프로그램실, 대관 전용 커뮤니티실, 창업지원공간인 스마트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령대로 본다면 청년의 기준에 지난 필자로서는 과거에 청년이었을 때를 다시 생각해 본다. 그때만 하더라도 청년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연령층의 인구가 상당히 두터웠다. 같은 동년배들도 많았고 지금처럼 서울과 수도권의 집중 현상도 도시공학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았지만 지금처럼 쏠림이 상당히 심하지는 않았다.
가끔 대학을 갈 때가 있는데 과거 활성화되었던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대학생들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금 대학생들은 먹고사는 문제가 그 무엇보다도 큰 목표가 되어가고 있다. 청년의 입장은 청년이 가장 잘 알 수 있기에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청년층에 속해 있다.
1층에는 카페를 비롯하여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회의등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익산청년시청에서 핵심이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매년 수십만 명씩 쏟아져 나오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를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알바로 떠돌거나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이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해도 출산을 기피하는 것은 극심한 취업난과 무관치 않다고 한다.
익산청년시청을 찾아간 날에는 2023년도 전국도시재생센터협의회 운영위원회의 회의가 열렸다. 문화도시 익산에서는 익산을 부탁해 시즌4의 시민제안을 공모받기도 하였으며 익산시 사회적 경제 창업아카데미 참가자를 모집했었다.
청년과 관련된 정책은 사회적 경제와도 무관하지가 않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경제적 불평등등의 사회적 문제는 사람의 가치를 낮게 만들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공정무역이라던가 마을기업등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익산청년시청을 둘러보면서 과연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