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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09. 2023

열린 공간 속의 서천

서천의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이야기 기록관 

확장성 있는 스토리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가지게 해 줄 수 있다. 어떤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과 확장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어떤 글을 볼 때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기대어서 생각하는 것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걸 한정 짓게 되면 단편적인 정보만 전달되고 사람들은 쉽게 식상해하고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서천군청을 자주 오가는 편인데 못 보던 공간이 만들어져서 가까이 다가가 본다. 이곳은 서천의 이야기 기록관이라는 곳으로 지난 3월 서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야기 기록관 미리 보기’ 문화공간을 개관한 것이라고 한다. 

넉넉한 주차공간과 더불어 열린 공간이어서 누구나 지나치다가 들려볼 수가 있다. 내부공간은 특정한 날 오픈하는 듯 하지만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내용을 살펴보는 것은 어렵지가 않다. 

문화공간은 주민이 직접 기획과 운영, 참여하는 복합 문화공간인 ‘서천마루’가 완공되기 전까지 서천읍 중심지 활성화 사업 홍보 목적으로 운영되며 서천마루 홍보관, 서천 기록관, 서천 이야기관, 휴게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컨테이너 박스가 노란색이어서 그런지 봄에 더 잘 어울리게 느껴지는 곳이다. 서천마루 조감도와 사업 추진내용, 현재 운영되는 프로그램, 옛 문헌에 나온 고지도와 그림, 주민들이 참여한 마을기록단의 이야기 등을 사진등으로 볼 수 있다. 

농촌중심지라는 것은 서천과 같이 전형적인 농촌도시에서는 자주 거론되는 것이기도 하다. 서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現청사 이전 후 조성되는 주민문화공간인 서천마루에 이야기기록관이 조성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천을 기록할 주민기록가를 모집을 지난달부터 5월 9일까지 추진했다. 

공간이 만들어지게 되면 누군가는 채워야 스토리가 이어지게 된다. 자치단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이야기가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라도 계속해서 생성되어야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천을 보여주는 다양한 그림과 함께 새롭게 서천군청이 들어서게 되면 변하게 될 공간변화에 대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마량포구는 이제 너무나 자주 찾아갔던 곳이어서 그런지 마치 집 앞에 있는 포구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서천에는 스토리텔링이 되는 기록문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옛 역사와 기록 활동을 위한 자리를 지원하고 방향성등을 고민하고 있다. 

한 사람이 가진 생각이 밀도를 가지기 위해서는 열린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업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서천의 다양한 변화와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야기 기록관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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