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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30. 2023

봄날의 메모리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볼 수 있는 봉화 청량산 캠핑장

여행하기에 참 좋은 날이 딱히 따로 있지는 않지만 이 맘 때에 여행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여행의 추억을 만들면서 기억 속에 남기는 그런 여행은 오랜 시간 자신에게 힐링이 되어준다. 자신에게 주는 선물은 어떤 것이 좋을까. 6월은 조금은 더 특별 해지는 달이기도 하다. 청정하기로 잘 알려진 여행지 봉화군에는 청량산이 있는데 청량산에는 캠핑장이 조성이 되어 있어 인근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봉화군에서 1박 이상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캠핑장으로 이곳에서 머물며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천혜의 자연 비경과 국내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산악형 현수교량인 청량산 하늘다리, 낙동강 래프팅도 해볼 수 있다. 

봉화청량산캠핑장은 약 1만 4000㎡의 면적에 카라반 7동, 데크 야영 14면, 쇄석 야영 14면을 갖추고 있으며 샤워장 2개 동, 개수대 2개소, 어린이 놀이시설, 개별 주차장 및 전기 공급시설도 완비하고 있어 야영객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성돼 있다.

찾아간 날은 시설개선을 위해 보수공사 중이어서 사람들이 머물고 있지는 않지만 시설관계자의 도움으로 돌아보면서 이곳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산도 좋고 물도 좋고 공기도 좋은 곳에서 머물러보며 기억을 상기시켜 본다. 지나간 시간은 기억으로만 존재한다. 기억이 현재의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캠핑과 관련한 용품등의 전시전은 많이 열리고 있지만 캠핑장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청량산 캠핑장에서의 캠핑은 아이들의 관점에서 만들어져 있다. 온갖 동물 모양으로 캠핑 트레일러가 만들어져 있는데 아이들이 딱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다. 어릴 때 캠핑 한 번을 가본 기억이 없는데 나이 들고나서 캠핑장을 참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우리는 동물과 많은 교감을 하는데 주로 상대적이다. 반응이 있는 동물에 친근함을 느낀다. 그래서 때론 편파적으로 동물을 대한다. 개나 고양이의 권리를 생각할 수는 있어도 소의 권리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가 않다. 그렇지만 옛날에는 소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소와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4인가구가 머물기에 딱 좋은 공간이다. 2층 침대로 되어 있는데 두 명씩 들어가면 딱 좋을 정도의 공간으로 웬만한 시설은 모두 갖추어두었다. 

어릴 때는 2층침대에서 자보는 것이 꿈 아닌 꿈이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른다. 

미니냉장고를 비롯하여 후드, 요리도구들이 있다. 이곳에서 2박 3일쯤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추억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있는 순전한 장난기와 때론 답답할 정도의 진지함 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한다. 

청량산에서 청량하게 맑은 날 공기를 마음껏 들이켜본다.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사회가 감정을 다두는 제약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 세계에는 필요하거나 관리할 필요도 없는 방식으로 경험에 반응하게 해주게 한다. 그것이 흥미롭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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