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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1. 2023

양귀비축제

원주에서 만나보는 용수골꽃양귀비축제 

양귀비하면 두 가지가 먼저 연상이 된다. 여인의 아름다움과 마약의 원료로서의 이미지다. 양귀비의 덜 익은 꽃봉오리와 꽃씨에서 채취되는 아편이나 아편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대표적인 모르핀은 전쟁 때 군인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많은 약품은 그렇게 양면의 칼날이 있다. 아름다움 역시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을 해볼 수 있다. 양귀비는 일반적인 온대 기후에서는 자생할 정도로 생육 능력이 높기에 전국에서 꽃양귀비축제로 접해볼 수 있다. 

원주라는 지역에서는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계곡으로 용수골계곡이 잇는데 이곳에는 막국수 맛집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맘때가 되면 용수골에는 양귀비축제가 열려서 찾아가 보았다. 

입장료가 따로 있는 용수골 양귀비 축제에는 수많은 양귀비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여름이면 과학원 야생화동산에 연약한 꽃대가 흐느적거리고 수많은 벌이나 곤충들이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이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어 오가는 사람들이 원주를 방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접해볼 수 있다. 

매년 5~6월 중 열리는 꽃양귀비축제는 지난 2005년 마을로 귀농한 주민이 작은 밭에 꽃을 심어 가꾼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꽃밭 사이를 달리는 깡통열차가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3시 총 4회 유료 운영 중이니 어린 마음이 되어 타보는 것도 좋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 특히 인증숏을 남기는데 다른 사람보다 열정적이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남겨보기에 좋은 공간이다.  

이곳에는 많은 꽃들이 있지만 가장 많이 보이는 색은 붉은색과 연보라색이다. 하늘거리는 붉은 물결도 좋지만 대칭이 아름다운 연보라색의 모습도 좋다.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축제를 열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마을단위로 축제를 여는 곳도 적지가 않다. 마을공동체의 활동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양귀비, 수레국화, 알리움 등 50여 종에 달하는 꽃들도 함께 활짝 펴 봄 정원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의외로 강원도도 꽃과 관련된 축제가 적지가 않다. 장미축제, 꽃양귀비축제, 들판에 장관인 꽃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온다. 

잠시 꽃양귀밭 사이로 걸어서 들어가 본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오랜만에 봄축제를 개최함에 따라 행사장 내 지역민이 농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하고, 면 소재지에도 식당, 농특산물 등 매출이 상승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고 한다.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6회 용수골 꽃양귀비축제가 지난 18일 임시 개장에 이어 이튿날인 19일 막을 올려 오는 6월 6월까지 원주 판부면 서곡리 일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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