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막국수

원주 하면 막국수, 간현관광지 그리고 올해는 나오라 쇼

강원도는 한국에서 평야보다는 산악지역이 많은 곳으로 척박한 것이 특징이다. 척박한 곳에서도 먹거리를 생산해야 했기에 감자라던가 메밀, 각종 산나물을 채취했는데 특히 메밀은 여름의 맛으로 대표되는 막국수의 재료로 활용되면서 강원도에는 맛있는 막국수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 역시 막국수가 맛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원주에 가서 막국수를 한 그릇하고 간현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야간에 시간이 있다면 올해 간현관광지 야간코스인 나오라 쇼도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해 본다.

간현관광지를 가기 전에 원주의 한 막국수집을 찾았다. 원주의 막국수는 자작하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 소스도 자신의 입맛에 맞춰서 먹어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계란을 먼저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이 막국수집은 자작하게 국물을 넣어서 먹고 난다음에 나머지 양념에 다시 육수를 부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서늘하고 습한 기후와 메마른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병충해 피해도 적은 편이며 생장기간이 상당히 짧아 주로 산간 지방에서 많이 재배하는 메밀은 까칠한 식감 때문에 주로 곱게 가루를 내어 국수를 뽑아 먹는다.

어떤 메밀 면이나 반죽을 보면 대부분 검은색인데 여기엔 사정이 하나 숨어있다. 과거 제분 기술이 형편없던 시절에는 도정이 제대로 안 되어서 도정 과정에서 메밀껍질이 섞이는 바람에 검은 메밀 반죽이 나왔지만 원래 메밀은 하얀색이다.

지금은 출렁다리로 더 많이 알려진 원주의 소금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원주의 명산이기도 하다. 간현리는 정철의 관동별곡에 소개되기도 했는데 소금산은 남한강 지류를 타고 흘러온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곳에 위치해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으로 자랑하는 곳이다.

간현관광지를 대표하는 볼거리로 소금산 출렁다리와 나오라 쇼 공연장, 스카이타워등이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 높이 100m로 우리나라 출렁다리 최장,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최장 길이가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150m)이고, 최고 높이는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70m)였다고 한다.

전동차를 타고 이동도 해볼 수가 있다. 셔틀버스 탑승기준은 장애인과 임산부, 공무수행이다.

이제 전국의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가 주요 목적이 되었다. 그 시대에 이곳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원주 간현관광지는 1990년대까지 최고의 피서지였던 곳이라고 한다. 응답하라 1990으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소금산 출렁다리와 나오라 쇼를 볼 수 있는 간현관광지는 요금소를 빠져나와 원주기업도시 방면으로 좌회전해 1.2km 진행한 뒤 용노교차로에서 우회전해 간현리 방면으로 가면 된다.

찾아갔던 날이 주말이 아니라서 원주시 간현관광지 야간 프로그램인 나오라 쇼를 보지는 못했지만 물줄기가 60ｍ 높이까지 올라가는 음악분수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나오라 쇼는 나이트 오브 라이트 쇼(Night Of Light Show)의 줄임말로 아름다운 경관 조명과 미디어파사드, 음악분수를 함께 즐기는 콘텐츠다. 미디어파사드는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암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지역 대표 설화인 ‘은혜 갚은 꿩’ 영상을 상영한다. 5월 5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주 3회 공연을 선보인다. 5월 2일부터 원주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원주의 맛인 막국수를 한 그릇 담아보고 소금산을 흐르는 계곡의 아름다움과 함께 야간의 공연을 보기에 좋은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