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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스테디셀러

질릴 수 없는 담백함의 서민의 맛 청국장

글을 쓰는 사람은 베스트셀러도 좋지만 사실 스테디셀러를 선호한다. 꾸준하고 변함없이 장기간에 걸쳐 사랑받는 책은 계속 읽히는 책이다. 처음에 읽었을 때도 나중에 읽어도 의미가 있는 책이다. 예를 들면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나 사마천의 사기와 같은 책이랄까. 음식 역시 유행을 타기도 하지만 계속 사랑을 받고 언제라도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 그런 음식은 확 붐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딱히 먹을 것이 없을때나 그냥 식사로 자연스럽게 연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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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은 숙성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보다 짧게 만들 수 있느 장이 있는데 바로 전국장(戰國醬), 또는 청나라에서 배워온 것이라 하여 청국장(淸國醬)이라고도 불리는 음식으로 전시(戰時)에 단기숙성으로 단시일내에 제조하여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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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10,000원이하로 한 상 잘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다. 물가가 올라가기는 했어도 서민적인 음식이 있는데 청국장에도 잘 어울린다. 음식의 스테디셀러이자 잊혀지지 않는 담백함이라고 할까. 물론 익숙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냄새때문에 조금은 거북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정도 건강한 음식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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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의 이 음식점은 반찬이 나오지만 비벼먹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한 곳이다. 나온 반찬을 대부분 넣고 청국장을 넣어서 비벼 먹기 시작한다. 한국 사람들의 음식은 외국과 달리 비벼먹는 것이 생각보다 참 많다. 한 가지 음식등으로 나오는 유럽음식과는 차별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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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으로 만든 음식이 그렇듯이 청국장도 다양한 효능이 있다. 콩은 참 다양한 맛뿐만이 아니라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다.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콩국수 또한 콩이 주재료가 아닌가. 콩을 키워 콩나물을 재배하면, 콩에는 없던 신비의 비타민C가 생기며 끓여먹고 국물내서 먹고 가루를 내서 먹는 콩의 매력은 역시 여름에 진가를 발휘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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