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n 23. 2023

마음건강 part1

제10회 공주정신건강학술문화제 정신건강, 10년 그리고 내일

미래에 커지게 될 의료시장 중에 하나가 바로 정신건강과 관련된 시장이다. 사람의 육체는 끊임없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현재에 존재하고 있다. 사람의 몸이라는 것은 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데 보통은 명확하게 진단할 수가 없으니 질병이 드러난 신체부위 위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뇌에서 이루어지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뇌, 샘, 호흡기계, 소화기계, 비뇨기 생식기계에 꾸준한 균형을 유지하려고 살아있는 순간에는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공주의 고마아트센터에서는 7월이 되기 전인 6월 23일과 24일에 제10회를 맞이하는 공주정신건강학술문화제가 열리고 있었다. 그 역사는 벌써 10년이 되었고 내일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체험해 보고 심포지엄이나 각종 학술대회를 통해 그 길을 모색해보고 있다.  

특이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직접 해보면서 가벼운 선물도 받을 수 있어서 사람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정신건강이 사람의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한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 입문이라는 책을 기술하기 전에 정신은 육체로 인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혹한 신체학대나 지금은 이해하지 못할 치료방법을 환자에게 적용해서 적지 않은 희생이 일어났다. 

사람의 몸은 본성을 가진 이드가 있고 그 이드를 감싸고 있는 에고와 슈퍼에고가 있다. 쉽게 말하면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원초적 욕구가 원초아,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적응을 담당하는 자아, 사람이 생활하는데 각종 교육과 학습을 통해 형성하는 초자아는 자신의 행동이 이상적 기준에 부합하기를 요구한다. 개인적으로 시험감독을 하려고 가본 적이 있는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는 수족관을 통한 정신치료를 하고 있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다던가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원초적 욕구인 원초아가 자아나 초자아의 제어에서 벗어나 바로 행동하게 될 때다. 보통 아이 때의 환경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이때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중독, 강박 혹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문제는 아이 때의 많은 학대를 받게 되면 그 원초아를 억제하기 위해 자아가 너무 강해지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생활은 문제가 없더라도 자신을 향한 강한 압박욕구가 있게 된다. 그럴 때는 자신을 위한 응원이 필요하다. 

다양한 색채를 활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도 정신건강에는 상당히 좋다고 한다. 정신이 모두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가정환경에서부터 학교등에서 거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도록 균형을 갖추어가면서 성장했다면 몰라도 그런 가정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아가면서 성장하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정신으로 인해 신체의 불균형을 가져오게 된다. 

국립공주병원 충청권 트라우마센터에서는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버스는 마음안심버스로 불리는 이동형 서비스다. 한 번 이용해 보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국민 곁에 마음허그라는 문구가 눈에 뜨인다.  

진료는 예약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손가락과 손목, 이마에 기계를 대고 1분 정도를 있으면 뇌파등을 통해 신체의 상태를 분석하게 된다. 필자도 직접 체험해 본다. 뇌에 스트레스가 있는 편으로 결과가 나왔다. 어떤 것은 규형을 이루고 있지만 어떤 지표는 과하거나 모자란 것도 있었다. 


비교적 신체의 나이가 젊었을 때는 몰랐던 신체의 변화를 나이를 먹게 되면 느끼게 된다. 사람의 신체는 보통 2030 때에는 신체의 문제가 생겨도 금방 회복하도록 유전자 설계가 되어 있어 굳이 변화를 잘 못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신체가 노화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민감하게 되는데 이때 정신건강도 같이 챙겨야 된다. 뇌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지만 신체의 문제가 되는 부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주 즐거운 것도 아주 괴로운 상태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마약 같은 경우는 그 교감. 부교감신경을 근본적으로 무너트리기 때문에 뇌는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이유를 못 찾는다고 한다. 

정신건강이라는 것은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추어 올바른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여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신질환예방 및 편견해소를 돕는다고 한다. 지금도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은 정신건강의 불균형이 극대화되어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생명을 존중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너무 급속한 변화를 겪으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많은 연구와 오랜 시간에 걸쳐 치료방법이 안착되어 왔다.

정신건강 치료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인상 깊은 영화는 맷 데이먼,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굿 윌 헌팅이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던 윌이 어린 시절 받은 상처로 인해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반항아로 자라난다. 사람의 정신은 한 번에 치료가 되지 않는다. 살아온 세월만큼의 쌓인 온갖 실타래가 마음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열린 공주정신학술문화제에서 정신에 대한 관점과 미래에 대한 변화를 생각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꽃 향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