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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30. 2023

쉬어보기

사람, 사랑, 삶에 대해 예리하면서도 유연하게..

누군가의 방식은 다른 사람의 법칙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 사람의 행복을 가장 잘 판단하는 사람은 그 사람 자신이다. 그 행복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다. 올해의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 올해 물놀이 하기에 좋은 곳으로 금오산 랜드가 있다. 지리적으로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탁 트인 곳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해볼 수가 있다. 

비가 내리면 좋은 것이 자연의 모든 것이 빛이 난다는 것이다. 물을 머금은 꽃들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만 같다. 진화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꽃이지만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피어날 텐데 보통은 피어나고 나서야 그 전체의 모습을 보기만 한다. 

이곳을 가는데 나풀거리는 나비가 필자를 따라왔다. 이 꽃은 마치 나비들이 모여서 만든 모습처럼 보인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발열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심장을 강하게 해주는 효능도 있다고 하는 수국은 여름을 알리는 꽃. 처음 피기 시작할 때는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색이었다가 밝은 청색으로 변하며, 나중에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

하동에도 물놀이장을 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이 있는데 한 여름에는 송림공원에서 임시로 설치되는 물놀이장도 있고 노량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대도에 파라다이스 워터파크도 있다. 대도는 남해대교 인근의 금남면 노량항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하루 6차례 도선이 운영되고 있고, 방문 인원이 많은 7∼8월 주말에는 수시 운행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섬까지는 가지 않아도 금오산으로 오면 금오산랜드 물썰매장에서 더위를 식혀볼 수 있다. 겨울시즌에는 이곳에서 눈썰매장이 운영이 된다. 

하동의 금오산은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는데 그 반대편에 자리한 이곳도 여름에는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금오산 정상에서는 날이 좋은 때는 바다가 잘 보인다. 

산 높고 강 맑은 곳이니 하동이 바다와 접한 해안지역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지리산 줄기가 남쪽으로 내달리다 바다를 코앞에 두고 우뚝 솟은 봉우리로 정상(849m)에 서면 사방으로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 튜브를 타고 내려가면 짜릿한 스릴과 함께 하동 속으로 빠지는 느낌까지 받을 수가 있다.  

비가 온 후라 가파른 능선 아래 해안마을과 들판이 푸르스름한 안개에 덮여 있다. 사람도 자연을 닮아가는 것처럼 각각에 필요한 시간만큼 지극한 공을 들이다 보면 우리의 삶 역시 변화의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올해는 물놀이를 열심히 해볼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얼마나 열심히 물놀이를 하면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까. 

본격적인 여름휴가시즌이 되면 물썰매장아래에 자리한 이곳 수영장에도 물을 채울 예정이라고 한다. 행복은 시간의 손에 들린 가장 잔인한 무기이며 좋은 기억은 잃어버린 보석이라고 한다. 어딘가에 있을 잃어버린 보석을 생각한다면 그때는 좋았지라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올해 여름이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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