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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4. 2023

편백 Road

여름휴가 추천 여행지 통영 편백숲길 캠핑장

자연과의 접촉이 왜 필요할까. 자연이 주는 선물은 정서적 안정도 있지만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무는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편백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자라자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런 특성은 편백나무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면 생명력을 증진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마련이다.  

통영의 자연을 품고 있는 이곳은 편백숲길 캠핑장이라는 곳이다. 레일썰매를 비롯하여 데크사이트, 매점, 글램핑동, 수영장과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추어둔 곳으로 캠핑을 하지 않더라도 편백숲길을 걸어보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심어져 있는 편백나무들은 키가 높고 가지가 넓게 퍼져 있어서 산들과 계곡, 바다와 잘 어울린다. 걷기만 해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통영 자연의 아름다움에 젖어볼 수가 있다. 숲을 걷는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를 풀어볼 수 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은 떠날 때가 가장 즐거운 듯하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갈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보통 여행을 준비하면서 더 많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요즘에는 야외의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즐기는 호캉스가 있다고 하는데 여름에는 야외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역시 남쪽이라서 야자수와 같이 아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도 볼 수가 있다. 야자수를 보면 무언가 기분이 달라지는 것은 왜일까.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면서 시원한 여름바다를 만끽하고 마셔보는 한잔의 칵테일과 통영에서 생산되는 맥주까지 곁들이면 그만이다. 

글을 곱씹는 것과 음식을 곱씹는 것은 비슷해서 미식과 문학은 닮아 있다. 맛있게 먹는 한 끼의 식사만큼이나 맛있게 읽히는 글 역시 그런 미학이 있다. 이곳 캠핑장의 곳곳을 다니면서 어떤 색다름이 있나 살펴본다. 

가끔은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곤 한다.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어린 시절이었다. 바다를 상상해 보면서 지내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면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 운동을 못 하고 여행을 못 간다고 말하지만 운동하는 사람이나 여행 가는 사람은 늘 시간을 만들어낸다. 그런 사람은 더 많이 성취하는데 기분이 더 좋아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 형태의 도파민분출은 사람에게는 좋다. 

나무가 성장하는 것처럼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더 깊이 탐구해야 한다고 한다.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물질처럼 성장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자아를 실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자신을 지속적으로 흔드는 것은 그만큼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장마가 중간중간 찾아오고 있다. 예전같이 한 번에 장마가 오고 다시 무더위가 시작되는 것처럼 여름이 찾아오지는 않을 듯하다.  

걷다가 서서 문득 하늘을 위를 바라본다. 앞에서 볼 때는 듬성듬성 있어 보였던 나뭇가지들이 제법 하늘을 가리고 있다. 7월 해양수산부에서는  '제7회 우수해양관광상품 공모전'을 통해 총 5개의 우수 해양관광상품을 선정했다고 한다. 그중에 한려수도 통영바다에 요트를 타고 나가 스노클링,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중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요트서머패키지'가 있다고 한다. 올해는 요트도 즐기고 캠핑도 하는 통영에서의 휴가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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