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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2. 2023

원주와 춤을

하나 된 몸짓, 하나 된 원주로 만나는 2023 원주댄싱카니발

춤이라는 것은 인류에게 오랜 역사를 가진 하나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전국에는 수많은 춤과 관련된 문화와 역사가 내려오고 있는데 그중에 원주는 대표적인 춤의 축제이기도 하다. 올해 열렸던 원주 댄신카니발은 추석연휴직전 화끈하게 원주를 불태우기도 했다. '하나 된 몸짓, 하나 된 원주'를 주제로 열린 2023 댄싱카니발은 전야제부터 폐막식까지 전석 매진됐다. 완성도 높은 무대에 입소문을 타고 일 평균 10만여 명 관람객들이 원주를 방문했다고 한다. 

올해는 거리 퍼레이드를 과감히 없애고 프린지 페스티벌에 총력을 기울여 국내 펑크의 대부 한상원 밴드 등 수준급 아티스트 무대로 공연의 품격을 높였다고 한다. 

'매드릭스' 조명 기법을 활용한 개막 오프닝 무대, 환상의 드론쇼는 빛의 장관을 연출한 올해의 원주 댄싱카니발의 현장은 무대에 들어가기 위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필자는 공연팀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준비하는 현장부터 무대에 올라간 다양한 팀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카자흐스탄, 일본, 베트남, 우크라이나,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공연단을 섭외해 나라별 고유의 문화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었다.  

원주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이 댄싱카니발의 현장을 찾아왔다. 공연장 1층석은 사전 예매, 2~3층석은 선착순 배부한 입장팔찌를 착용 후 입장토록 해 관람객 안전과 질서유지를 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춤과 관련된 영화는 적지 않게 보았는데 가장 최근에 기억에 남는 영화는 스텝업이었다. 더 ‘핫’하게, 더 ‘쿨’하게, 더 ‘폼’ 나게 뜨거운 가슴으로 즐긴다는 스텝업에서는 제도권과 자유로움 속에서 갈등하며 자신이 열망하는 꿈을 향해 때로는 무모하게 도전하는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을 그려냈다. 

요즘도 여러 방송에서 춤과 관련된 경연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적인 춤사위 역시 시간의 힘을 가진 문화이기도 하다. 크게 궁중무용, 민속무용, 가면무용, 의식무용, 창작무용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한국 무용의 기원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제 외에 수렵, 전쟁, 다산 등과 같이 하늘에 무언가를 간절히 기원하는 종교의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궁중무용은 유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아 춤의 가락이 우아하고 동작의 변화가 적으며 빠르고 급한 장단은 금기시했었는데 2023 원주 댄싱카니발에서는 궁중무용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예선에 참여한 여러 시민팀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발된 12개 팀만 22일 오후 7시부터 본선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인 ‘2023 원주 댄싱카니발’이 22일 개막해 24일까지 강원도 원주 댄싱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며 올해 축제는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었다. 

내년에는 원주에서 어떤 공연이 열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다양한 관심과 재능이 펼쳐질 수 있는 공간이 자유롭게 펼쳐진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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