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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2. 2023

가을사진명소 고창

가을에는 고창에서 사진 찍고 여행하기 좋아요. 

가을에는 어디든지 가기에 좋은 온도에 자신도 모르게 밖으로 나들이를 나가기 마련이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방법 중에 배경이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 남기는 방법이 있다. 고인돌의 이야기와 읍성흔적이 잘 남아 있는 전북 고창은 장어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사람의 머리에 한 번 인식이 되면 그 이미지가 계속 잔상을 남기며 자연스럽게 연상이 된다. 고창 장어가 그래서 그런 듯하다. 

고창군의 중심에는 고창읍성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는 읍성이 중심이 되는 곳은 많지가 않다.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도시의 중심이었던 읍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시가지를 조성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겹겹이 꽃잎이 아름답게 수놓은 것 같은 가을처럼 좋을 때가 있을까. 제50회 고창 모양성제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함께 걸어온 50년, 미래로 여는 100년!’ 주제로써 고창에서 열리게 된다. 

고창의 고인돌박물관에 가면 고창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볼 수 있는 미디어 아트를 만나볼 수가 있다. 고창을 압축해서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고창 고인돌 박물관의 미디어아트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반도의 고인돌들은 하필 무덤 기념물이다 보니 죽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호칭인 고인(故人)+돌이라고 짐작하여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물이 고인다'와 같은 맥락으로 ‘돌을 괴어서 만든 것'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기도 하다. 

고창읍성의 내부로 들어가면 맹종죽림도 있다. 큰 대나무가 심어져 있는 고창읍성에서 죽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고창읍성은 바로 영화 사도를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며 내아가 있는 이곳 객사에서 촬영을 했는데 그만큼 고창읍성은 고증을 거쳐 잘 만들어진 읍성이다.  둘레 1,684m. 지정면적 18만 9764㎡규모인 고창읍성은 동쪽으로 진산(鎭山)인 반등산(半登山)을 둘러싸고 있으며 1965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고창은 삼한시대인 마한의 54개 소국 가운데 "모로 비리국"의 시초로 열리기 시작, 백제 때에는 ‘모량부리현’ 또는 ‘모양현’으로 불렸고 고려시대 이래 ‘고창현’으로 불렸다. 성내에는 관아만 만들고 주민들은 성 밖에서 생활하다가 유사시에 성안으로 들어와서 함께 싸우며 살 수 있도록 4개의 우물과 2개의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가을꽃을 볼 수가 있는 고창읍성은 축성 당시에는 동헌과 객사 등 22동의 관아건물이 있었으나 병화로 소진된 것을 1976년부터 성곽과 건물 14동을 복원·정비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가을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고창읍성은 가을선율에 걸맞은 한복을 입고 거닐기에 좋다. 시원한 가을 날씨 속 유서 깊은 고창읍성에서 찬란한 선율 그리고 비길 데 없는 음악성에 걸맞은 가을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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