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비틀기

그림자의 마술사라는 빈센트 발의 Art of Shadow

사람의 생각은 좁게 보면 너무나 단순해지고 다르게 보면 의외의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세계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서 세계적인 가구기업으로 성장한 이케아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이디어였다. 불편함을 온전하게 수용할 사람들과 그 사람들은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데 적극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대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현재 존재하며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보는 가치도 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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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스웨덴식의 디즈니 랜드와 비슷하다. K팝이나 K드라마에서 보듯이 문화는 다른 것을 소모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세상을 어떻게 비틀어볼 수 있느냐에 따라 가능성의 세계는 무한해진다.


그림자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시계가 없어서 해시계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림자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그림자를 달고 다니는 존재다. 빛이 있으면 각도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만들고 그림자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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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림자를 다르게 해석한 예술가가 있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그림자의 마술사 '빈센트 발'의 신기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작품전의 관람요금은 성인 (20,000), 청소년 (15,000), 어린이 (13,000)의 요금은 다소 가격대가 있지만 색다른 관점과 재치가 넘치는 작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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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발이라는 작가는 1971년 벨기에서 태어나 코믹북을 좋아했고 어린이 극단에서 연기를 하면서 자라 낫다고 한다. 영화나 TV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카메라 앞에 설 때 보다 뒤에 있을 때를 더 즐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때부터 그림자의 가치를 본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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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발은 여러 단편영화와 뮤지컬 영화를 제작하다가 2016년 지금 유명세를 얻게 해 준 쉐도우올로지(Shadowology)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생활용품의 그림자를 이용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쉐도우올로지 기법을 활용해 2021년 개봉한 단편영화 바다 그림자(Sea Shadow)는 베를린 오스페데일 영화제에서 어린이 영화제를 수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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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빈센트 발의 작품을 처음 보았는데 여성들이 정말 좋아할 느낌의 아기자기함과 소소함 속에 재치 있는 그런 모습이 흥미가 있었다. 그림이 상당히 수려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림자와 어울리게 만드는 그의 재주는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가 처음 발견한 작품은 엘리펀트(Elephant)는 T(ea)로 끝나지라고 한다. 2015년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노점에서 구입한 찻잔에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 어느 순간 갑자기 작고 귀여운 코끼리가 찻잔의 그림자 속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작업을 한 후 지금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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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발견할 가능성도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쉐도우올로지의 멋진 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간의 햇빛과 종이 몇 장 그리고 펜만 있다면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 감자껍질을 벗겨내는(peeling)를 활용하여 피아노 필러 콘체르토라는 작품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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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만 조금 비틀어보면 된다. 최근 데생을 배우고 있는데 데생의 가장 중요한 것이 명암이다. 생각해 보니 모든 것에 이유가 있는 듯하다. 무언가를 하면 그곳에서 길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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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니 조명이야 언제든지 만들 수가 있고 주변에 수많은 소품들 속에 아이디어만 있으면 가능한 것들이 많다. 여기에 스토리텔링만 더해지면 사람들이 손을 탁 치는 그런 작품들도 만들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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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많다는 것은 무척이나 유용한 일이다. 더 많은 생각을 표현하고 더 많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단어는 유용한 삶의 조미료와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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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와 종이, 그림자만 있으면 빛을 받고 생겨난 사물의 그림자를 통해 한 편의 스토리와 그림이 완성이 된다. 새로운 작품을 위해 끝없이 연구하다 보면 그 사람이 현실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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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고 있으면 만들어진 결과물보다 그 사물이 가진 속성이나 물성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 그런 관점의 변화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자는 휘발성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시간이 가진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인정해야 할 때가 있다. 단지 내면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면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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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들은 의외의 것에서 별간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그림도 좋아하고 소품도 좋아한다. 그림과 연결된 재미난 그림자와 그 아이디어로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소품에 붙여진 이미지와 그림을 연결시키는 그 재치가 괜찮다. 사람이 상상하는 것을 넘어선다는 것은 그만큼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소한 것들을 엮어서 가치있는 것들을 만들 수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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