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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4. 2023

치악산 한우

원주의 치악산축제와 먹거리의 상관관계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도 하지만 서로 상반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주식과 채권은 서로를 견제하는 사이다. 경기가 좋아질 때는 주가가 상승하지만 채권은 경기가 나빠야 가격이 상승한다. 주식은 긍정에 반응하고 채권은 부정에 반응한다. 9월과 10월은 축제의 시기다. 이때 어디를 가더라도 먹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먹거리가 축제의 매력을 더하기도 한다. 먹거리에 대한 긍정이 축제의 분위기를 달구기 때문에 서로 상호보완하는 관계다. 

원주의 치악산은 명산이기도 하지만 명품 브랜드 한우로도 유명한 원주의 대표적인 한우 생산지이기도 하다. 축제 기간에는 치악산 한우뿐만 아니라 축종별 협회도 참가해 다양한 시식회와 이벤트를 진행한 덕분에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였다.  

원주축협은 치악산한우 각종 품질 관리를 위해 우수한 암소의 계획교배 등 철저한 혈통관리로 송아지 생산하고 있다. 또 브랜드 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거세 시기, 사료 급여 방법, 출하시기 등에 관한 통일된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지켜 사육하고 있다. 

치악산 한우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면 셀프 식당을 이용해도 되지만 원주의 곳곳에서는 치악산 한우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서 축제기간 이외에도 맛볼 수가 있다. 

원주 치악산한우는 올해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되었는데 이번 선정으로 치악산한우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12회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으며 높은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한다. 

축제의 매력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秋分)인 23일 전국 유명산과 축제장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종일 붐비더니 절기 한로를 앞두고 갑자기 온도가 뚝 떨어졌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한우는 어릴 때는 생각해보지도 못해서 그런지 어떻게 먹는지도 몰랐다. 군제대 후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장이 사준 소고기를 먹었을 때 덜 익은 고기를 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대체 익지도 않은 고기를 왜 먹는지 궁금했던 그때가 벌써 과거가 되어버렸다. 

치악산 한우를 구입할 수 있는 곳에 우수 축산물 브랜드의 지도가 걸려 있다. 지자체에서 추천받은 축산물 브랜드를 대상으로 생산부터 판매단계까지 전단계에 걸친 브랜드 관리 및 운영시스템을 평가하여 선정된다고 한다. 강원도에는 치악산 한우를 비롯하여 횡성한우, 대관령 한우등이 있다. 

집에 소고기를 사가기 위해 고기부위들을 살펴본다. 이번에는 꽃등심과 업진살을 구입해 보았다. 업진살은 소의 복부 중앙 아랫부분에서 갈비뼈의 연골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에서 차돌부위를 제외하고 갈비와 분리하여 정형한 부위다. 

둘이서 먹을 것 같아서 두 팩만 구입해 보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입한 느낌이다. 


소고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먹는 사람의 수에 맞게 잘 굽는 방법이기도 하다.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가장 맛이 있을 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다음에 원주를 갈 기회가 있으면 다시 치악산 한우를 구매를 할 듯하다. 축제와 먹거리는 서로 긍정적인 상승효과를 만들어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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