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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2. 2023

내면을 성찰하는 숲

마을 돌봄 가을 나기, 진천군 생거진천 치유의 숲

어떻게 보면 가을의 태양빛은 여름보다도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온도가 무더운 여름보다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 때문일까. 서늘한 숲과 푸름이 좋은 초록의 신선함에 한껏 파묻혀보고 싶을 때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숲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다. 진천군에 자리한 생거진천 치유의 숲은  자연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여 건강한 삶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휴양 활동을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살아서는 진천이 좋다는 뜻의 생거진천(生居鎭川)은 산과 물이 있는 곳으로 이곳 생거진천 치유의 숲에서는  4 경로의 치유숲길은 물소리 맑음 숲길 700m(청각), 마음치유숲길 1.2km(촉각), 숲내음숲길 1.5km(후각), 하늘 맑음 숲길 2.8km(시각)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볼 수가 있다. 

이곳은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단아한 한옥 힐링비채는 건강치유센터로 숯채화효소원은 숯온열치유실은 물론이고 세미나실을 이용해 자연과 함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두 군데 모두 다양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다음에 이곳에 올 때는 생활밀착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도 직접 체험해봐야 할 듯하다.  숲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 치유의 숲 포인트로 무장애나눔길과 데크로드, 놀이 공간과 습체원의 운치 있는 자작나무까지 멋지게 조성된 치유의 숲이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다채로운 색깔의 숲이 눈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정신적 건강의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는 시간이 있는 숲의 다양한 환경 요소를 통해 인체의 면역과 이완을 얻을 수가 있다고 한다.  

숲은 대체로 완만해서 아이뿐 아니라 몸이 불편해서 천천히 걷는 이도 큰 무리가 없는 산길로 입구에서 몇 걸음 이동하면 곧바로 계곡이다. 물소리 맑음 숲길과 마음치유숲길 이정표를 따라서 가기만 하면 된다. 

진천에서도 안쪽으로 깊게 들어와 있는 곳인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평일에 이곳을 찾아와 가을을 만끽하고 있었다. 숲 속에서 풍성한 피톤치드와 숲 사이의 햇빛과 바람을 즐기는 힐링 여행이기에 치유의 숲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생거진천 치유의 숲이 운영을 시작한 것은 코로나19가 한참 거리의 제약을 둘 때였다. 2021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이 시설은 자연과 회복이라는 키워드가 있었으며 올해 4월부터는 기존보다 개선된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치유의 숲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힐링비채', 직장인은 '화풍비채', 고령자는 '생거비채', 청소년은 '화랑비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다은비채', 임신 부부에겐 '가온비채' 등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월도 벌써 중순이니 두꺼운 겨울 옷을 꺼내놓을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자연 속에서 조용히 나의 내면을 성찰하고,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과 접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지면서 바쁜 스케줄로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에게 숲 속에서 풍성한 피톤치드와 햇빛, 바람,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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