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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갤러리

서천 장항에 자리한 도선장 갤러리, 장항을 담다.

보통 갤러리라고 하면 어떤 특정된 공간에 만들어져 잇는 발코니나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물에서는 건물 바깥벽에 난쟁이 갤러리(dwarf gallery)라고 부르는 아케이드형 복도가 대표적인 갤러리라는 의미이지만 지금은 여러 곳에서 예술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탁 트인 곳에도 야외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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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이라는 지역은 서천군에 속해 있지만 장항이라는 지명 자체가 독립적인 느낌을 줄 만큼 큰 호황을 누렸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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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은 서천의 끝자락에 자리한 곳으로 금강과 서해로 나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설치미술로 다양한 작품들을 설치해 두었는데 2020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도선장 가는 길 전이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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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서부면과 남부면의 이름을 따서 서남면(西南面)이라 하고 1929년에 간척지를 메우고, 1931년에는 장항선(長項線)이 개통되고, 1937년에는 장항항(長項港)이 완성되어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 1938년 10월 1일에 장항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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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부터 편의시설을 갖추어둔 곳이다. 공원의 옆으로 가면 주차공간이 조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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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휴게실이나 미술전시장으로 쓰였던 갤러리는 좌석을 더 많이 마련하기 위해 교회 회중석처럼 2층 부분을 보다 넓은 실내공간 쪽으로 튀어나가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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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장항까지 왔으니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본다. 장항은 먹거리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이곳에 가면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여행지로도 선택함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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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갤러리에는 철도를 중심으로 아버지의 자리, 장항의 미소, 옛 장항을 담다, 인연, 장항을 꿈꾸다, 장항을 노닐다. 장항풍경, 신나 go, 맛나 go, 도선장 갤러리등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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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쳐가면 보이지 않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면 장항만의 색채가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도선장(渡船場)은 나룻배가 닿고 떠나는 일정한 곳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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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하류의 가을 강바람에 잔잔한 물결이 수놓는 한적한 장항 도선장의 레일에 걸어 놓은 작품들이 때론 바람에 펄럭이였다. 옛날부터 이 부근은 충청, 경기 등으로 가는 곡류 및 목재등의 운송길로 이용되었고, 행인과 상인이 한양으로 들어가는 교통 요충지로 번성하다가 금강하구득이 만들어지면서 나루터로써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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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맵을 확인하고 그 의미를 살펴보고 돌아보면 조금 더 이해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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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시장 가는 길이라는 작품이다. 마트를 가는 것도 요즘에는 온라인 쇼핑등으로 많이 줄어들었는데 과거에는 시장을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 있는 발걸음이었다. 이날도 마실 가듯이 서천의 장항을 찾아 바다를 둘러보고 바다에 자리한 갤러리를 가볍게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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