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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바베큐

2023 글로벌 바베큐 페스티벌 in 홍성 (Global BBQ)

한국인들의 고기사랑은 미국이나 유럽못지않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이 잘 먹지 않는 특수부위도 즐겨 먹는 것을 보면 소나 돼지는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이 활용이 된다. 지역의 문화중에 음식과 관련된 문화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들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먹는 것만으로도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이 한국이 아닌가. 육류나 생선, 가금 등을 야채와 함께 곁들여서 장작불이나 숯불 등에 굽는 요리를 보통 바베큐라고 부른다. 야외에서 먹는 고기의 맛이 있는 것이 바베큐다. '바베큐'라는 단어는 카리브 해안에 살던 아라와크 인디언들이 쓰던 바르바코아(barbacoa)를 스페인어로 차용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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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손을 잡고 야심 차게 준비한 ‘2023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in 홍성’이 개최가 되었다. 이번 축제가 지역축제를 벗어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산물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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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본 홍성의 축제장은 규모의 축제였다. 이렇게 많은 양의 고기가 익혀지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도 사실이다. 풍차 모양의 화덕 10대와 통돼지 바비큐 화덕 5대, 닭 500마리를 동시에 연신 구워내고 있지만 이내 품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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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석쇠불고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홍성에서 인기가 있는 고기를 굽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오색 빛의 불꽃놀이와 DJ EDM 파티는 홍주읍성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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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소의 일부부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고기는 익혀서 먹는 것이 익숙하다.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인류가 다양한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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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익혀서 먹는 요리로 인식되었을 시점의 바비큐는 멕시코의 영향을 받아 미국 남부 지방에서부터 발달했는데 당시 미국 남부의 흑인들은 백인의 소작농으로 지내면서 지주가 먹지 않는 고기 부위를 떼어다가 땅에다 불을 피우고 오랜 시간 구운 뒤 먹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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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을 하기도 하지만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가장 간단한 조리법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원리는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고기를 구워먹는 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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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두껍게 썰어서 구워먹는 것은 그만큼 풍미가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고기는 돼지다. 목심, 등심, 갈비, 안심, 앞다리, 삼겹살, 뒷다리등이 등장해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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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먹을 음식의 재료를 골라 손수 요리하고, 좋아하는 그릇에 담아내서 먹는 모든 과정은 ‘나’를 살피는 데서 시작한다. 요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기술이며 자신이 먹을 음식을 차려내는 사람의 모습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결해 나가는 사람의 책임감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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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중심이기도 한 홍주성의 역사를 배우고 고기를 먹으면서 다양한 공연을 보는 것은 그 지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퍼트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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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을 피운 뒤 양념한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굽거나 혹은 그대로 구우면 완성되는 요리이지만 그렇기에 이렇게 대규모축제로도 만들어질 수가 있다.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요리라면 오는 사람의 수요를 채우기가 무척이나 힘들기 때문이다. 역시 한국인들에게 먹을 것과 연계된 축제는 마치 스테디셀러를 보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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